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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서승화-두산 윤재국의 ‘악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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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서승화-두산 윤재국의 ‘악연’

[프레시안 스포츠] 순탄치 않은 선수생활 공통점

최근 국내프로야구는 올 시즌 들어 빈볼 등으로 세 번이나 퇴장당한 서승화(LG) 문제로 시끄럽다.

***서승화 "잘못 인정, 재국이 형에게 용서 구하고 싶다"**

지난 5월 14일 삼성 김재걸에게 연속적으로 빈볼을 던져 퇴장당한 뒤 제재금 2백만원과 10경기 출장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서승화가 6월 2일 두산전에서 런다운에 걸린 윤재국의 다리를 거는 비신사적 행위를 해 또다시 제재금 2백만원과 3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서승화의 다리에 걸려 넘어진 두산의 윤재국 선수가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의 부상을 당해 사실상 올 시즌 출장이 어려워져 서승화에 대한 팬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팬들과 언론의 비난이 쏟아지자 서승화는 괴롭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서승화는 4일 "변명으로 들리겠지만 잘못을 인정하고 언론 보도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징계를 받아들이겠다. 사과 전화에 그치지 않고 재국이형을 만나 다시 정중하게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밝혔다. 서승화는 하지만 "앞으로 마운드에 올라 자신있게 공을 던질 수 있을 지 불안하다"고 덧붙였다.

***순탄치 않은 선수생활 경험한 서승화와 윤재국**

서승화가 고의로 윤재국의 다리 걸었는 지 여부는 중요한 문제다. 하지만 더 중요한 문제는 서승화와 윤재국이 '악연'에서 벗어나 그라운드에서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는 것이다. 한때 대한야구협회로부터 무기한 자격정지를 당했던 서승화나 쌍방울, SK, 롯데를 전전하다 올 시즌 두산에 둥지를 튼 '저니맨' 윤재국이 평탄한 선수생활을 했던 선수가 아니라 더욱 그렇다.

서승화는 동국대시절 1백95cm의 큰 키, 시속 1백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 왼손투수라는 점 때문에 주목받던 선수였다. 하지만 서승화가 자신의 기량을 꽃피우기 전에 찾아온 것은 2중계약 파문이었다.

서승화는 졸업년도가 아니면 프로구단과 접촉할 수 없다는 규정을 어기고 1999년과 2000년 비밀리에 행해진 입단테스트를 통해 메이저리그 구단 피츠버그와 가계약한 사실이 드러나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무기한 선수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대한야구협회는 징계를 1년으로 완화해 서승화는 우여곡절끝에 2002년 LG 에 입단했다. 2003년까지 주로 중간계투로 마운드에 올라 첫승 신고를 하지 못했던 서승화는 지난 4월 23일 롯데전에 등판해 프로입단 3년만에 감격적인 첫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서승화는 5월 14일 삼성전에서 빈볼시비끝에 퇴장당했고 10경기 출장정지의 징계를 받았다.

2001년 SK에서 타율 2할7푼7리, 10홈런, 38타점을 기록하며 입단 후 최고의 성적을 냈던 윤재국은 이듬해 롯데로 이적했지만 주로 대주자, 대타요원으로 활약하며 자신의 잠재력을 맘껏 펼칠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2004년 두산은 빠른 발, 수비능력, 배팅감각 등을 갖춘 윤재국을 데려왔다. 윤재국으로서는 새로운 기회가 열린 셈이었다. 두산 김경문 감독의 기대처럼 윤재국은 최경환과 좌익수를 놓고 경쟁하며 28경기에 출전해 홈런 2개, 23안타를 쳐냈다. 특히 희생번트 등 작전수행능력이 뛰어난 윤재국은 두산에게 여러모로 요긴한 존재로 부각됐지만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서승화는 팬들이 납득할 수 있을 만큼 자신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잇따른 파문의 늪에서 벗어나 새 각오로 마운드에 올라야하며 윤재국은 십자인대파열 부상에서 회복해 다시 그라운드에 서야 한다.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두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투타대결을 펼쳐 '악연'이 자연스레 풀리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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