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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이라크문제, 미국 아닌 UN 중심으로 접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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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이라크문제, 미국 아닌 UN 중심으로 접근해야"

"대통령도 한 때, 당의장도 한 때. 국민은 금방 잊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일 이라크 추가파병 문제와 관련, "국제적 협력관계 속에서 이라크 평화문제를 해결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라크 문제, UN 중심으로 접근해야"**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동교동 '김대중 도서관'에서 신기남 의장, 천정배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미국을 중심으로 이라크 문제가 진행되고 있는데, 유엔을 중심으로 이 문제에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언급은 미국 부시정권의 일방주의 외교에 대한 비판인 동시에, 이라크 추가파병에 신중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전 대통령은 또 주한미군 재배치와 관련, "미국의 세계전략이 바뀌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이뤄지느냐, 일방적으로 이뤄지고 있느냐"라며 "외교는 한미동맹의 원칙이 지켜지고 사전협력이 이뤄지는 속에 풀어나가야 국민이 불안해하거나 북한이 오판할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일부 미군 재배치에 대해 잘 대응하면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며 "재배치에 따른 문제들을 오히려 북한과 군사적 협상을 통해서 상호간의 긴장완화 조치에 대한 협력을 해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대한민국의 생사는 외교에 달려있는 만큼 열린우리당은 외교에 주력해야 한다"며 "4개국 사이에 끼어있는 유일한 나라로서 외교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외교는 좋고 싫고의 문제가 아니라 이익이 되느냐가 외교"라며 "주변국들을 내 편을 만들 수 없다면 적을 만들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우리가 경쟁력만 있다면 4개국에 둘러싸인 주변관계를 이익이 되는 쪽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원칙은 분명히하되 실천은 단계적으로 하고, 특히 경제적 실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북한 연착륙 돕는게 중요"**

김 전대통령은 한편 남북관계와 관련, "북한이 2002년 신경제조치 이후 시장경제 쪽으로 방향을 잡아나가는 것은 남쪽과 전쟁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세운 것"이라며 "당장 통일을 하면 경제적 파탄과 정신적 공황이 우려되는 만큼 북한이 변화하는데 소프트랜딩(연착륙)하도록 협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일본과 미국이 급속히 가까워지고 있다는 정세변화를 읽어야 한다"며 일본의 우경화에 강한 우려를 표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일본이 급격히 우경화조짐을 보이고 있고 특히 젊은 의원들이 더욱 그런 경향이 있다"며 "이는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자주 접촉하고 필요하면 단호할 때는 단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전 대통령은 국내정치 불개입 원칙을 재확인하고 "한반도 평화와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사람으로서 세계 평화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전세계 60억 인구중에 12억이 하루 1불 이하의 생활을 하고 있다"며 "가난이 해결되지 않으면 테러 문제도 해결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그러나 "'당 운영에 관한 경험'을 들려달라"는 신기남 의장의 요청에 대해 "대통령도 한때, 당 의장도 한 때, 원내대표도 한 때"라며 "국민들은 금방 잊는다. 문제는 어떻게 살았느냐와 자기 마음속에 부끄러움이 없는 것이 중요하다"고 뼈있는 말을 던졌다.

이날 방문에는 신기남 의장, 천정배 대표, 홍재형 정책위의장과 함께 김부겸 당의장 비서실장, 임종석 대변인 등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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