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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후보 메추가 왜 ‘왔다갔다’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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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후보 메추가 왜 ‘왔다갔다’ 하나

[프레시안 스포츠] 언론플레이 가능성 짙어

한국대표팀의 차기감독 단일후보로 선정된 브뤼노 메추가 대한축구협회와의 계약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5월 30일 기술위원회가 메추를 국가대표팀 차기사령탑 단일 후보로 발표할 때만 해도 계약이 임박해 보였던 메추 감독은 아직 연봉 등 조건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사실상 한국행이 확정됐다는 언론보도 때문에 당혹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여진다.

***메추, "나는 한국이나 카타르로 가지않겠다"**

"돈 만이 전부는 아니다. 한국 대표팀 감독을 맡는다면 월드컵에서 4강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하겠다"며 한국 감독자리에 적극성을 보였던 메추는 5월 31일 현지언론을 통해 전혀 다른 내용의 말을 했다.

UAE(아랍에미레이트연합) 영자신문인 걸프뉴스는 "리그 챔피언 알 아인 클럽의 프랑스출신 감독 브뤼노 메추가 카타르 또는 한국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는 소문에도 불구하고 클럽에 대한 충성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메추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한국이나 카타르로 가지않겠다"라며 "도처에서 보도된 내용에 대해 아는 게 없다. 하지만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카타르나 한국과 계약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알 아인 구단주, 메추에게 '괘씸죄' 적용**

또한 메추가 현재 지휘봉을 잡고 있는 UAE(아랍에미레이트연합) 알 아인 클럽의 구단주 모하메드 빈 자헤드 왕자는 5월 31일 현지TV를 통해 계약기간이 2006년 6월까지인데도 불구하고 메추가 알 아인의 허락없이 다른 팀으로 자리를 옮기려 하는 것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술위원회가 5월 30일 언급했듯이 메추가 한국대표팀을 맡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 아인 클럽 구단주가 이 같은 발표를 한 것은 사전에 구단과 논의하지 않은 메추에게 '괘씸죄'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유력한 상황이다.

메추영입을 둘러싼 이 같은 돌출적인 상황변화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지만 메추 감독의'연기'가 아니겠냐는 지적이 우세하다. 메추 감독의 발언에는 5월 30일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메추를 차기 대표팀 감독단일 후보로 결정했다는 발표가 있은 뒤 언론에서 사실상 계약확정이 됐다는 뉘앙스의 보도가 쏟아져 아랍에미레이트 현지 분위기를 누그러뜨리겠다는 의도가 포함된 것으로 관측된다. 알 아인 클럽의 구단주가 메추 감독의 이적설에 불쾌감을 드러낸 시점에서 메추가 "카타르나 한국에 가지 않겠다"라고 밝힌 것도 같은 의도로 여겨진다.

***메추 계약, 시기만이 변수**

대한축구협회는 5월 31일 그동안 A매치나 외국인 감독선임 문제에 대해 대한축구협회 국제국과 파트너 역할을 해왔던 메추의 에이전트 캄(KAM)을 통해 연봉 1백만달러를 포함한 옵션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히딩크나 코엘류 때와는 달리 메추 감독이 단일후보로 선정되기까지 모든 내용이 공개됐다. 때문에 아직 협상단계에 있던 메추 감독에겐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대한축구협회가 공식적인 문서를 통해 메추 감독에게 영입제안을 한 만큼 메추 감독도 조만간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여진다. 월드컵 무대에 다시 한번 서 돌풍을 일으키려는 의지가 강한 메추가 한국 감독직을 공식적으로 수락하는 것은 시기만이 문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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