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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추 '한국행' 결심, "돈만이 전부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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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추 '한국행' 결심, "돈만이 전부는 아니다"

[프레시안 스포츠] "목표는 4강이상의 성적"

지난 2002년 움베르토 코엘류와 함께 한국대표팀 감독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브뤼노 메추 감독이 '재수'끝에 외국인 감독으로는 5번째 한국대표팀 감독으로 낙점됐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30일 축구회관 6층 접견실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무기명투표를 한 끝에 국가대표 축구팀 최종영입후보로 브뤼노 메추 감독을 선정했다.

<사진>기술위원회

***기술위원회의 절대적지지 받은 메추 감독**

기술위원회는 피지컬 트레이닝을 통한 체력, 컴퓨터를 통한 정보수집 능력과 함께 "한국대표팀과 계약한다면 오는 6월 2일과 5일에 펼쳐지는 터키전에 벤치에 앉아 내가 직접 팀을 챙기겠다"며 메추 감독이 적극성을 보인 것이 최종영입후보 선정에 크게 작용했다는 점을 내비쳤다.

허정무 기술위원회 부위원장은 "브뤼노 메추 감독이 기술위원회의 무기명투표에서 절대적 지지를 받았다"며 "메추 감독은 현지접촉 결과 모든 분야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허 부위원장은 "메추는 피지컬 트레이닝을 통한 체력과 특히 컴퓨터를 통한 데이터분석을 강조했다. 반면 스콜라리는 피지컬 트레이너를 2명 요청했지만 장비나 컴퓨터에 관한 얘기는 없었다"고 언급했다.

허 부위원장은 또 "메추가 한국대표팀과 계약하면 6월 2일, 5일에 열리는 터키와의 경기에 직접 벤치에 앉겠다"는 말을 할 정도로 적극성을 보인 점을 지적했다. 이와는 달리 스콜라리는 "수석코치를 보내 확인하겠다"고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알아인 클럽과 계약중인 메추가 곧 바로 한국대표팀을 맡을 수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장원재 기술위원은 "메추와 알아인 클럽의 계약내용에는 대표팀 감독이 되면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며 문제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편 메추 감독이상으로 한국대표팀 지휘봉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였던 세놀 귀네슈 전 터키 감독은 선수단 장악력과 언어문제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 부위원장도 귀네슈가 독일어와 터키어와 밖에 구사하지 못해 선수단과의 대화에 문제점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메추, "돈 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메추는 기술위원회 현지검증단과의 접촉에서 "세네갈이 지난 2002년 월드컵 8강에서 무릎꿇은 것도 체력때문이었다"며 "피지컬 트레이너 1명과 알 아인에서 같이 있는 골키퍼코치를 쓰겠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 부위원장은 "돈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내가 세네갈 감독을 맡은 이유는 세네갈 선수들의 잠재력때문이었다. 한국 선수들도 잠재력과 능력을 갖고 있지만 아직 충분히 그 잠재력을 끌어내지는 못한 것같다. 한국대표팀을 맡게되면 목표는 월드컵 4강이상의 성적이다"는 메추 감독의 각오를 전했다.

허 부위원장은 "4명의 감독후보들이 한국은 지난 2002년 월드컵때는 겸손했는 데 최근 그렇지 않았다. 자만과 자신감을 구분돼야 한다"는 뼈있는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메추 감독은 지난 2002년 월드컵 개막전에서 세네갈이 프랑스를 제압한 후 8강까지 진출하면서 세계적 명장의 반열에 드는 계기를 마련했다. 당시 세계언론은 세네갈 출신의 여성과 결혼한 프랑스출신의 메추 감독을 주목하면서 월드컵에 처녀출전한 프랑스의 식민지국가 세네갈이 축구로 프랑스를 이긴 사실을 대서특필한 바 있다.

<사진>브뤼노 메추

***메추, "월드컵준비하는 팀이라면 최고로 구성돼야"**

메추 감독이 한국대표팀을 맡게되면 첫번째 걸림돌은 올림픽팀 와일드카드 문제가 될 가능성이 짙다. 올림픽팀이 성인대표팀 선수 3명을 차출하는 와일드카드를 사용할 경우 중복출전이 사실상 힘들어 성인대표팀은 오는 7월 참가하는 아시안컵에서 전력약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메추 감독은 와일드카드 문제에 관해 "축구경기에서 상대를 얕봐서는 안된다. 베트남과 같은 팀에게 한국이 비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 월드컵을 준비하는 팀이라면 대표팀은 최고의 팀으로 구성돼야 한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허 부위원장은 메추 감독에 대한 지원과 관련 "코엘류 감독때와 같이 코치가 다른 일을 겸임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며 코엘류 감독시절 박성화 코치가 청소년대표팀 감독을 겸했던 일을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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