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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후보 스콜라리 별명은 ‘육군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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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후보 스콜라리 별명은 ‘육군병장’

[프레시안 스포츠] 엄격한 훈련, 소신있는 선수선발

오는 30일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최종 감독영입 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포르투갈의 벤피카 등 명문구단에서도 러브콜을 받은 스콜라리 감독에 대한 AP등 주요언론 평가가 나와 주목된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끈 스콜라리 감독은 오는 7월 펼쳐지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4)이후에나 감독선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경쟁자인 메추에 비해 유리한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현지에서 직접 4명(메추, 스콜라리, 매카시, 귀네슈)의 감독후보들과 접촉을 가졌던 기술위원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는 아직 미지수다.

***스콜라리는 고집스럽지만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릴 줄 아는 감독**

AP 통신은 27일(현지시간) “스콜라리 감독은 유로 2004에 출전하는 국가대표팀 감독중 유일한 비유럽 출신의 감독이다. 하지만 그는 포르투갈에서도 자신의 고집스런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르투갈의 스포츠 일간지 <아 볼라>도 “스콜라리는 근성있고 완고한 성격이지만 자신을 잘 다스릴 줄 안다는 점이 그의 최대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브라질 국내여론에도 불구하고 호마리우를 2002년 월드컵 브라질 대표팀에 포함시키지 않았던 스콜라리 감독은 포르투갈 지휘봉을 잡은 뒤“나는 스타선수들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누구도 나의 스타일을 바꿀 수 없다”고 밝혔다.

스콜라리는 포르투갈 감독으로 데뷔전인 이탈리아전에 브라질에서 귀화한 데코를 소집해 팀의 주축인 피구와 루이 코스타의 비난을 받았다. 이때 스콜라리는 “국가대표팀 선수를 선발하는 책임은 그들에게 있는 게 아니라 내게 있다”며 비난을 일축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스콜라리 감독은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피구를 벤치에 앉힌 채 데코를 기용했고 데코는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자신감을 찾은 데코는 FC 포르투의 플레이메이커로 맹활약하며 팀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결정적 공헌을 했다.

스콜라리 감독은 또 1990년 이래 포르투갈의 골키퍼를 맡아온 빅토르 바이아(FC 포르투)를 대표팀에 소집하지 않아 FC포르투 선수들과 FC 포르투 팬들에게 비난을 받기도 할 정도로 선수선발에 있어서 자기소신이 뚜렷하다.

***포르투갈팀 부임후 승부근성과 경쟁심유발에 초점**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예선탈락을 당했던 포르투갈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과 같이 외국인을 감독으로 선임했는데 포르투갈 축구계에서는 외국인 감독 선임을 놓고 설전이 오갔다. 하지만 스콜라리는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내가 포르투갈을 유로 2004 결승에 진출시키지 못할 것이라면 포르투갈 지휘봉을 잡을 생각조차 안했다”며 자신감을 피력해 포르투갈 축구계의 논란을 잠재웠다.

스콜라리는 포르투갈의 스타급선수들과 함께 젊은 피를 대거 중용하며 엄격한 훈련으로 이들을 다그쳐 ‘육군병장’이란 별명까지 얻었다.

스콜라리가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면서 특히 강조한 것은 경쟁심과 근성. 스콜라리 감독은 “포르투갈 선수들은 이미 축구기술을 갖고 있다. 이제 경쟁심을 배가하는 일을 시작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유럽최고의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있었던 포르투갈에 결정적 고비를 넘길 수 있는 힘을 더하고 싶다는 의미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24일 "스콜라리 감독은 경기중 터치라인에서 항의하다 퇴장당하기도 하고 선수들에게 상대방을 반칙으로 막으라는 독려도 한다. 그는 고집스럽게 자신의 스타일을 지키지만 경기마다 실용주의적인 작전을 펼칠 줄 안다"고 분석했다.

스콜라리 감독은 이미 쿠웨이트, 팔메이라스, 그레미우, 브라질 대표팀을 거치며 걸프컵, 리베르타도레스컵과 월드컵까지 품에 넣은 상황에서 유로 2004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

고집이 세지만 작전구사능력이 뛰어나고 실용주의적 코치로 정평이 난 스콜라리 감독이 유로 2004에서 어떤 결과를 낼 것인지와 함께 한발 더 나아가 한국대표팀의 차기감독이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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