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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란치의 야심, '바르셀로나에 이어 마드리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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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란치의 야심, '바르셀로나에 이어 마드리드까지'

[프레시안 스포츠] 라틴표 등 결집해 마드리드 지원

18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세계주요언론은 IOC(국제올림픽위원회)가 2012년 올림픽개최 후보지로 런던, 파리, 뉴욕, 마드리드, 모스크바를 선정했다는 소식을 비중있게 다뤘다.

‘세계 대도시들의 결투’가 예상되는 올림픽개최지 선정에 파리가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전 IOC 위원장 사마란치가 지원사격하고 있는 마드리드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지금 세계스포츠계는 여전히 영향력을 갖고 있는 사마란치가 바르셀로나에 이어 마드리드를 올림픽 개최지로 만들 수 있을 지에 주목하고 있다.

***사마란치의 IOC 방문, 마드리드에 이득**

로이터 통신은 18일 “IOC 올림픽 개최후보 선정위원회의 보고서는 마드리드를 파리 다음으로 좋게 평가했다. 전 IOC위원장 사마란치가 이례적으로 IOC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느를 찾은 것은 마드리드에게 득이 됐다. 가능성이 커보이지 않았던 마드리드는 선호도에서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몇몇 IOC 내부사정에 정통한 사람들을 통해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의 탈락은 라틴표를 결집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 마드리드를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마드리드가 유력후보로 부상함에 따라 사마란치가 다시 집중조명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미 IOC위원장으로 재직중이던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개최를 음으로 양으로 지원했던 사마란치 계열의 IOC위원들은 아직 건재하기 때문이다.

***변절자 사마란치**

부유한 유년시절을 보낸 사마란치는 스포츠에 관심이 많아 스포츠와 관련된 글을 직접 쓰기도 했고 롤러 하키팀을 창단하기도 했다. 그러던 차에 사마란치는 독재자 프랑코로부터 부름을 받고 스페인 체육부 장관에 부임했다. 이후 사마란치는 프랑코의 독재시대가 황혼기를 맞을 무렵 카탈루냐인들의 맹비난 속에서 바르셀로나의 여당 책임자가 됐고 프랑코가 죽자 스페인 초대 소련 대사로 임명됐다.

프랑코 독재시절 적대국이었던 소련의 대사가 된 사마란치는 정부 당국 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각국의 외교사절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었고 이것이 훗날 IOC 위원장이 되는데 큰 힘이 됐다.

1980년 IOC 위원장에 선출된 사마란치는 美,蘇간 첨예한 대립으로 모스크바, LA 올림픽을 반쪽 짜리 대회로 치러야 했지만 1988년 160개국이 참여한 서울 올림픽의 성공을 거두며 파산위기의 IOC와 올림픽을 구해냈다.

사업수완이 남달랐던 사마란치는 1985년 TOP(The Olympic Partner) 프로그램을 발족시켜 주요사업 분야별로 세계적 기업과 계약을 체결해 화려한 ‘올림픽 스폰서십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흑자 올림픽의 물꼬를 튼 사마란치는 프로선수들의 올림픽출전을 허용하면서 올림픽의 숭고한 아마추어 정신을 TV중계권등을 위해 버렸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사마란치의 야심, '바르셀로나에 이어 마드리드까지'**

사마란치는 올림픽의 상업적 성공속에서도 마음속엔 항상 자신의 고향 카탈루냐에 대한 빚이 있었다. ‘프랑코 정권에 봉사한 변절자 사마란치’라는 비난을 일소하기 위해 사마란치는 바르셀로나 올림픽 유치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고 마드리드를 위시한 스페인 중앙정부로부터 소외받았던 카탈루냐인들에게 선물보따리를 풀어놨다.

'솔트레이크 스캔들’이라는 극도의 상업주의가 초래한 덫에 걸려 IOC 위원장에서 물러났던 사마란치는 마드리드와 스페인을 위해 마지막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스페인 언론은 벌써부터 올림픽을 통해 바스크, 카탈루냐로 찢어진 스페인의 진정한 국론통합을 이루자는 메시지를 은근슬쩍 내세우고 있다. 카탈루냐 태생이지만 마드리드에서 자신의 기반을 닦았던 사마란치의 마지막 행보가 2005년 6월 마드리드의 하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을 지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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