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중국에서 개최되는 아시안컵에 일본축구협회회장이 나카다 등 유럽파선수들의 불참을 받아들이겠다는 발언을 해 주목된다.
닛칸스포츠는 18일 “일본 축구협회 가와부치 사부로 회장이 이탈리아 세리에 A 볼로냐에서 미드필더로 뛰고 있는 나카다에 대해 ‘아시안컵 면제안’을 내세웠다”고 전했다.
신문은 "5월 하순 잉글랜드 원정과 6월 9일 월드컵예선 인도전에는 나카다의 불참은 있을 수 없지만 아시안컵이 유럽리그 개막직전에 펼쳐지기 때문에 가와부치 회장이 나카다 등 유럽파의 불참을 용인하겠다는 생각을 비쳤다”고 밝혔다.
신문은 또“나카다는 다리부상을 치료해야 하며 이적문제에 특히 관심을 쏟아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가와부치 회장이 사실상 아시안컵에 불참해도 좋다는 배려를 했지만 아시안컵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려는 지코 감독이 이를 받아들일 지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아시안컵은 7월 17일~8월 7일까지 열려 유럽리그 개막시기와 거의 비슷하다. 더욱이 파르마의 경영악화로 이번 시즌 볼로냐로 임대됐던 나카다의 경우 2004~2005시즌 개막전까지 새로운 팀과의 계약이 필요한 상태다. 현재까지 세리에 A에 다음 시즌부터 복귀하는 피오렌티나가 나카다 영입에 적극적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이후 한국과 일본축구대표팀은 유럽진출선수가 늘어나면서 해외파 차출에 많은 신경을 써왔다. 한일 양국은 때로는 정상 컨디션이 아닌 선수를 대표팀에 합류시키는 무리한 선수차출로 문제를 야기시킨 적도 있어 친선경기에는 국내파 위주의 선수구성을 해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번 가와부치 회장의 발언은 향후 일본대표팀이 유럽파소집에 무리수를 두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될 수 있으며 아시안컵도 중요하지만 대표팀의 무게중심을 월드컵예선에 두겠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고 있다.
하지만 감독부임후 유럽파의 소집을 강조했던 지코 감독이 나카다 등 유럽파 핵심선수들의 공백을 딛고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지는 미지수다.
지코 감독은 지난 4월 유럽원정경기에서 다카하라, 나카다, 나카무라 등 몇몇 유럽파들이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체코를 1대0으로 이기는 이변을 연출한 바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