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일부를 이라크에 파견하는 문제에 대해 한.미 양국이 협의에 들어간 사실이 청와대에 의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盧 직무복귀 직후 미국서 통보 와"**
청와대 관계자는 17일 "노무현 대통령 복권 이후 외교채널을 통해 미국 측에서 제안이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노대통령 직무복귀일인 지난 14일 직후 미국으로부터 이같은 통보가 왔음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제의는 이라크 파견 병력 교체 문제 등 미군 내부의 사정에 따른 것으로 안다"며 이라크 파병 문제와는 별개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병력 규모 등에 대해선 결정된 바 없지만 럼스펠트 미 국방장관이 최근 해외 주둔 미군의 차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차출할 경우라도 억지력 부분에서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다.
***盧, 17일 부시 대통령과 전화 통화, 20일 NSC 상임위원회**
이처럼 미국의 주한미군 이라크 차출 논의가 현실화된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이 이날 저녁 조지 W. 부시 미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할 것으로 알려져 대화 내용이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부시 대통령과의 통화는 노무현 대통령의 직무 복귀에 대한 축하 인사를 전달하는 차원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이라크 추가파병과 주한미군 이라크 파병 문제가 직접적으로 거론될 가능성을 배제했으나 실제 그럴지는 미지수다.
한편 정부는 주한미군 이라크 파견 문제와 관련, 오는 20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번주 중 노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외교안보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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