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 결정으로 14일 복권한 노무현 대통령에게 일본 고이즈미 총리, 영국 블레어 총리, 중국 후진타오 주석 등 각국 정상들의 축하인사가 쏟아졌다.
각국 정상들은 노 대통령의 복권에 대해 축하의 뜻을 전달하면서 북핵 문제 등 당면 현안 및 양국간 관계 정상화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헌재의 탄핵 기각 결정으로 두달여간 파행돼 온 정상외교도 제 모습을 되찾고 있다. 탄핵 정국으로 연기됐던 7월 러시아 방문은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조만간 러시아를 공식 방문해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이즈미 총리, 저녁 9시께 축하 전화**
일본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14일 밤 8시 57분경 전화를 걸어와 노 대통령의 직무 복귀를 축하했고, 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고이즈미 총리와 한일 양국관계, 일북 관계, 북핵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특히 오는 22일로 예정된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안정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윤 대변인이 전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15분 가량 전화로 의견을 교환했다.
***블레어 총리ㆍ후진타오 주석, 축하전문 보내**
한편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축하 전문을 보내왔다.
블레어 총리는 축하전문에서 "노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했다는 소식을 매우 기쁘게 전해들었으며, 의미있고 분주한 현안들을 진척시켜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본인이 작년에 서울을 방문했을 때 노 대통령과 함께 가진 협의는 매우 유익했고 금년에 런던에서 다시 만나게 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후진타오 주석도 주한 중국대사관을 통해 축하메시지를 보내 노 대통령의 직무 복귀를 축하했다. 후 주석은 "본인은 대통령이란 막중한 지위에 있는 각하께서 남북화해협력과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추진및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을 충심으로 희망하고 믿는다"면서 "한국이 정치안정과 경제발전을 지속적으로 이뤄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중국 정부가 중-한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는 점을 거듭 밝힌다"며 "양국간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순조로운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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