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은 14일 헌법재판소의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 기각결정과 관련, "헌재의 결정을 존중하고, 노 대통령의 업무복귀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김 전대통령은 또 이날 노벨연구소 강연에서도 "노무현 정부의 대북 정책이 성공하길 바라고 또 이를 지원할 것"이라며 적극적 지원 의사를 밝혔다.
***DJ "盧 대북정책 성공 지원할 것"**
퇴임 후 첫 해외순방 중 노르웨이를 찾은 김 전대통령은 이날 오전 "탄핵정국의 파동에도 불구하고 국정의 안정을 지켜준 우리 국민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헌재의 탄핵 기각 결정에 대한 환영 의사를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김 전대통령은 "국민과 정부, 여야는 이제 힘을 합쳐 산적한 민생경제와 대북문제 등 국가적 과제 해결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노벨연구소에서 '햇볕정책 과거와 현재,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을 갖고 "노무현 정부가 햇볕정책을 계승 발전시키려 하고 있고, 평화적 해결을 강력히 추구하고 있다"면서 "노 정부의 대북정책이 성공하길 바라고 또 이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美 대선 끝나면 북.미간 본격 협상 있을 것"**
한편 김 전대통령은 한반도에 여전히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이유에 대해 "북미관계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북미관계의 개선만 이루어지면 남북관계는 매우 순조롭게 그리고 급속히 진전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전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과 관련해서도 "6자 회담이 열리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북미 간에서 해결되어야 한다"며 "북한은 핵을 완전히 포기하고 미국은 북한의 안전과 국제사회 진출을 보장해줘야 하고 실천은 동시 또는 병행해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 문제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북미 양자간에 보다 본격적인 대화와 협상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김 전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전쟁을 하지 않는한 햇볕정책 이외의 대안은 없다"면서 "저는 한국의 책임있는 지도자의 한 사람으로서, 또 노벨평화상 영광을 누리고 있는 사람으로서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 그리고 세계 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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