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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박명환, 신나는 ‘K 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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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박명환, 신나는 ‘K 합창’

[프레시안 스포츠] 신선한 탈삼진 열풍 이끌어

국내프로야구에 'K(삼진)합창'이 힘차게 울려퍼졌다. 이강철(기아)은 13일 통산최다탈삼진 기록을 세웠고 '로켓맨' 박명환(두산)은 11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탈삼진 부문 단독선두에 올랐다.

***이강철, 입단동기 송진우 제치고 기록세워**

이강철은 13일 현대와의 연속경기 2차전에서 심정수와 강귀태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선동열(삼성 코치)이 보유했던 통산최다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강철의 탈삼진기록은 1천6백99개. 1989~1998년까지 10년간 세자리수 탈삼진 기록을 이어온 이강철은 2000년 삼성으로 이적한 뒤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2002년 기아에서 주로 마무리투수로 등판해 재기한 이강철은 97개의 탈삼진을 보탰고 지난 시즌에는 57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이강철은 기록달성후 "최다탈삼진기록만큼은 송진우 선수보다 먼저 달성하고 싶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강철은 송진우(한화)와 89년 프로입단동기로 투수부문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쳐왔지만 통산최다승기록에서 송진우에게 '영광의 자리'를 놓쳤다. 이강철은 통산최다탈삼진 부문에서도 선발투수로 활약한 송진우의 추격에 도전받아왔다. 현재 송진우는 1천6백90개의 탈삼진을 기록중이다.

***로켓맨 박명환, 최동원 기록경신 가능할까?**

한편 두산의 토종에이스 박명환은 13일 롯데를 상대로 11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이승호(LG)를 제치고 탈삼진부문 선두자리를 빼앗았다. 박명환은 시속 1백50Km대의 빠른 볼과 1백40Km의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롯데 타선을 압도했다.

박명환은 41과 1/3이닝동안 55개 탈삼진을 잡아냈고 볼넷은 단 6개밖에 내주지 않아 이닝당 삼진수와 현대야구 선발투수 능력평가에서 중요한 삼진-볼넷 비율에서도 경쟁자인 이승호를 압도했다. 지난시즌 탈삼진왕에 올랐던 LG 좌완투수 이승호는 올 시즌 52과 1/3이닝동안 52개 탈삼진을 잡아냈고 볼넷은 29개를 내줬다.

박명환은 현재 속도라면 시즌 2백탈삼진은 무난한 상황이며 1984년 최동원이 기록한 한시즌 최다 탈삼진기록(2백23개)도 넘볼 수 있다. 1986년 선동열(2백16개)과 최동원(2백8개),1996년 주형광(2백21개)과 정민철(2백3개)에 이어 박명환과 이승호가 부상을 피하고 컨디션조절을 한다면 동반 한 시즌 2백탈삼진을 기록할 수 있다는 예측도 가능하다.

하지만 최근 프로야구는 철저한 투수분업화로 선발투수의 투구이닝이 많이 제한받고 있기 때문에 1984년 최동원의 한시즌 탈삼진기록을 깨는 것은 쉽지 않다. 최동원은 1984년 무려 2백84와 2/3이닝을 투구해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최동원 기록에 지금까지 가장 근접했던 선수는 1996년 2백21개 탈삼진을 잡아낸 주형광(롯데)이다.

***탈삼진 폭풍으로 주목받는 'K'**

이강철의 통산최다탈삼진 기록경신과 박명환의 탈삼진 쾌속행진으로 야구기록표상에서 삼진을 나타내는 'K'가 부각되고 있다. K가 삼진의 상징으로 쓰인 유례는 여러 설이 있으나 야구기록체계를 만든 헨리 채드윅이 1868년 최초로 사용했다는 것이 정설로 알려져 있다. 채드윅이 K를 삼진의 상징으로 쓴 이유는 K가 스트라이크(Strike)란 단어중에 가장 눈에 띄기 때문에 기억하기 좋다는 것이었다.

이후부터 삼진을 많이 잡는 투수에겐 '닥터 K'란 별칭이 생겼고 경기장에서는 투수가 탈삼진 1개를 추가할 때마다 K자가 아로새겨진 카드가 붙게됐다.

올 시즌에도 여전히'타고투저(打高投低)'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강철의 기록경신과 박명환, 이승호가 주도하고 있는 탈삼진 폭풍이 프로야구의 또 한가지 관심사로 자리잡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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