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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민생경제 우선” vs 천정배 “총체적 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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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민생경제 우선” vs 천정배 “총체적 개혁”

千대표 체제 출범후 첫 회의, 지도부 미묘한 신경전

천정배 대표 체제 출범 이후 처음 가진 12일 오전 열린우리당 확대간부회의. 정동영 당 의장을 비롯한 지도부는 저마다 천 대표에게 거는 기대와 요구를 전했다. 그러나 의례적인 취임축하 발언 속에도 천 대표의 ‘개혁 드라이브’를 보는 견제와 지원의 시각은 미묘하게 엇갈렸다.

***정동영, “최고의 개혁은 경제활성화”**

정동영 의장이 개혁의 초점이 정치-정당개혁에 있음을 강조하는 것으로 운을 뗐다. 그는 “철저한 자기개혁을 통해 정치개혁에 관한 한 열린우리당이 무언가 해냈다는 평가를 받도록 해달라”며 “개혁의 중심은 정치, 정당개혁이며 과거의 낡은 정치와 틀을 달리하는 새로운 정치의 모습을 보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특히 “자기개혁과 함께 국민들의 가장 화급하고 간절한 요구인 민생경제를 확실히 챙겨야 한다”면서 “최고의 개혁은 경제를 잘 돌게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민생경제에 역점을 둘 것을 당부했다.

정 의장은 이어 “새 원내지도부를 위시해서 당과 긴밀히 협조해 국민의 뜻을 하늘처럼 받들고 일 잘하는 민주개혁세력으로 평가받도록 해달라”며 “당내 화합과 일치를 도모해 중진들과 1백8명의 초선의원들을 화합하고 통합해달라”고 통합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김덕규 의원도 “선거는 항상 승자와 패자가 있지만 승자는 패자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면서 “패자의 말씀을 새겨듣고 참고해달라”고 가세했다.

***신기남, “적극적이고 과감한 개혁 드라이브”**

천정배 대표는 정 의장의 주문에 “국회에 부여된 임무는 민생과 국정을 안정시키고 여야간 상생의 국회를 만드는 것”이라며 “앞으로 당과 정부가 긴밀히 협력해서 민생경제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그는 “한편으로는 참여정부에 대한 국민의 명령인 총체적 개혁도 외면해선 안된다”는 소신도 빼놓지 않았다.

천 대표는 “개원을 앞두고 당선자들이 의정활동을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원내대표실 등의 당직인선을 서두르겠다”며 “우리당은 원내외가 따로 없는 일사분란한 동체”라고 강조했다.

신기남 상임중앙위원은 “이해찬 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천정배 의원이 개혁을 얘기해 표가많이 간 것”이라며 “적극적이고 과감하게 드라이브를 걸어달라는 뜻이 담겨있다”고 고강도 개혁을 주문했다.

그는 농담조로 “오늘 아침에 보니까 천 대표가 너무 으젓해졌는데, 태도는 신중하되 정신만은 후보 때 자세를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미경 상임중앙위원도 “우리당이 신선하고 참신하게 변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지만 인상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며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개혁을 향해, 그것이 꼭 필요하면 밀고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이와 함께 “나머지 반은 신중함을 기대하고 있는 만큼 당 전체의 의견을 수렴하는 민주성이 필요하다”는 말도 곁들였다.

김희선 의원은 “천 대표의 당선은 시대정신에 맞게 살아온 사람에 대한 선택이었다”며 “열린우리당이 이 시대에 태어난 이유가 천 대표의 당선으로 천명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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