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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동연, "정동영-김근태 입각, 정치활동 자제하란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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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동연, "정동영-김근태 입각, 정치활동 자제하란 의미"

'노대통령 직할부대' 모임 정례화 시사하기도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열린우리당 염동연 당선자가 정동영ㆍ김근태 의원을 겨냥, "차기를 노린다는 말들을 많이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좀 시기가 이른 것 아니냐"며 견제에 나섰다.

염 당선자는 지난 7일 인터뷰에서 정동영 의장과 김근태 전 원내대표의 동반 입각과 관련된 대통령 의중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고 <주간조선>이 12일 보도했다.

***"정동영.김근태 동반 입각, 정치활동 자제하라는 뜻"**

염 당선자는 '차기를 노리기엔 시기가 이르다'는 말과 관련, "노 대통령 직계로서 말한다면 대통령이 집권한 지 1년 밖에 안됐다. 그분들이 정치활동을 자제하고 어떤 면에서는 행정 경험을 쌓게 하고..우리당의 인재를 한 차원 더 업 그레이드 시킨다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본인들도 구태여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부연 설명했다.

2002년초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부터 노무현 캠프에 합류해, 경선 승리의 1등 공신으로 꼽히는 노 대통령의 최측근인 염 당선자는 당 정무위원장으로 당과 청와대간 가교 역할을 맡고 있다. 따라서 정 의장과 김 전대표를 견제하려는 이같은 발언은 노 대통령의 의중이 실린 것으로 풀이된다.

김혁규 당선자의 총리 지명설에 대해 염 당선자는 "상생의 정치를 해야 한다는 차원에서는 대통령도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할만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력히 총리로 임명할 때는 국가적 차원에서의 구상이 있지 않겠느냐"며 적극 옹호했다. 그는 "그 양반 나름대로 경남도를 꾸려오면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盧 정치보다 정책에 집중할 것"**

한편 염 당선자는 노 대통령의 복권 후 국정운영에 대해 "아마 정치 쪽보다는 정책이나 국가 아젠다 같은 쪽으로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사견임을 전제로 "지난 1년간 개혁을 위한 몸부림을 했지만 여소야대 상황에서 하지 못했던 게 많지 않냐.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안정적으로 풀어갈 수 있는 세력을 이제 갖게 된 것이다. 이럴수록 겸손하게 국민여론을 들어가면서 대통령 선거 때 내놓았던 공약과 비전을 차근차근 풀어가야 한다. 지난 1년은 우리가 거의 낭비한 셈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 대통령이 생각하는 당.청 관계에 대해 "대통령이 공천권이나 당직은 개입하지 않겠다고 이미 밝혔다. 그 분은 굉장히 자율을 강조한다. 당도 기본적으로 자율성을 보장해 주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서지 않고 조용히 당내 화합 위해 힘쓸 것"**

'왕특보'라 불리는 염 당선자는 4월 총선을 거쳐 열린우리당이 1백52석의 거대 여당으로 등극하면서 그 비중이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지난 6일 참여정부 및 대선 당시 노 캠프 출신 당선자 모임을 염 당선자가 주관하면서 이같은 관측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날 모임에는 김진표 정덕구 권선택 김현미 김춘진 홍미영 유승희 김낙순 최성 전병헌 윤호중 등 초선 당선자 53명이 참석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우리당내 '노대통령 직할 부대'가 생기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같은 시각에 염 당선자는 "매우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설악산 워크숍 때 실용주의와 개혁 등의 얘기로 갑론을박하면서 분위기가 좀 긴장됐다. 그때 노 대통령을 만들었던 그룹들이 삼삼오오 모여 '우리가 대통령을 위해 국회 차원에서 뭘 도울 수 있을지 고민해보자'는 얘기가 오가 같이 하겠다고 했고, 어제 모임에는 '원 오브 뎀(one of them)'으로 참여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염 당선자는 "노 대통령을 만든 사람들 자체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고 이념적으로 혹은 어떤 틀 속에서 생각해보고 만든 것이 아니다"면서 "다만 말한 내용 중 앞으로 (모임을 정례화하고 뭔가 구체화해서 대통령과 참여정부를 뒷받침하는 방향을) 가자는 데 의견 일치를 본 것은 사실"이라고 말해, 이 모임이 정례화될 것임을 밝혔다.

당내 역할에 대해 그는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이념적 스펙트럼도 다양하다"며 "내가 내부에서 늘 당을 화합하고..이게 참여 정부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국회 차원의 도움이라면 도움이고, 나서지 않고 조용히 이런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친노 그룹 수장' '왕특보' 등 그에게 쏠리는 시선들에 대해 "무척 조심하고 있다"며 "보다시피 활동을 재개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사무실 하나 없고 사람 만나는 것도 제한적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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