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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김병현, 안타까운 ‘동반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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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김병현, 안타까운 ‘동반추락’

[프레시안 스포츠] 이승엽 2군행, 김병현은 불펜 강등

일본프로야구 롯데 마린스의 이승엽과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의 김병현이 위기를 맞고 있다. 최근 극심한 타격부진으로 7번타자로 출전했던 이승엽은 10일 니혼햄과의 경기후 2군행을 통고받았고 김병현은 10일(현지시간) 클리블랜드전에서 3과 1/3이닝동안 6실점하며 선발투수 자리를 브론슨 아로요에게 내줬다.

***일본투수들의 몸쪽 변화구 공략에 이승엽 타격감 잃어**

이승엽은 10일 니혼햄과의 경기에서 대타로 나와 7회 삼진을 당했다. 1루수와 지명타자를 번갈아 맡기는 했지만 클린업 트리오에 항상 들었던 이승엽은 8일 긴데쓰전에서부터 7번타자로 출장했다.

시즌초부터 홈런포를 가동하며 롯데 중심타선으로 자리잡은 이승엽은 4월 23일 상대투수가 던진 공에 오른팔을 맞는 부상으로 1경기에 결장한 바 있다.

이승엽의 현재 타율은 2할3푼3리. 이승엽의 이 같은 부진에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로 무장한 일본투수들이 철저한 분석을 통해 이승엽의 약점으로 지적돼온 몸쪽 공을 효과적 사용하는 데서 찾을 수 있다. 몸쪽 변화구에 신경쓰다 보니 빠른 볼에 대한 타이밍까지 잡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후쿠우라와 함께 1루수 또는 지명타자로 번갈아 출전하면서 타격감을 잃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승엽은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 이후 1루수로 출전할 때 더 좋은 성적을 냈다. 자주 수비위치나 배팅오더를 바꾸는 발렌타인 감독 특유의 스타일도 이승엽의 부진에 영향을 준 셈이다.

현재 15승 22패로 퍼시픽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롯데 마린스는 팀 방어율에선 3.99로 퍼시픽리그 최고지만 팀 타율은 2할5푼6리로 퍼시픽리그 꼴찌다. 올 시즌을 앞두고 타격보강을 위해 데려온 선수 중 퍼시픽리그 타격 5위를 달리는 매트 프랑코와 홈런 8개를 기록중인 베니 아그바야니는 그나마 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승엽은 지난 달부터 극심한 타격슬럼프에 시달려왔다.

***보스턴 감독 “김병현, 마이너로 보낼지 불펜에 둘지 결정못했다"**

한편 김병현은 10일 클리블랜드전에서 6실점하며 시즌 첫패를 기록해 보스턴의 제5선발 자리를 브론슨 아로요에게 내주게 됐다.

1회초 3안타를 내주며 2실점한 김병현은 2회초에도 포수 제이슨 바리텍의 패스트볼로 2점을 더 허용했다. 김병현은 4회초 1사후 아메리칸리그 타격선두인 로니 벨리아드에게 2루타를 맞고 후속타자들에게 연거푸 몸에 맞는 공과 볼넷을 기록해 디나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병현은 이날 경기에서 빠른 볼의 스피드가 시속 139Km 정도로 떨어지는 등 왼손타자만 7명이 선발출장한 클리블랜드 타선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방어율이 6.17로 높아졌다.

보스턴의 테리 프랑코냐 감독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김병현을 마이너리그로 보낼 지 불펜에서 대기하게 할 지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다시 선발투수 자리를 차지한 브론슨 아로요는 지역신문 프로비덴스저널을 통해 “선발로테이션 합류가 너무 빨리 찾아와 약간 놀랐다”고 말했다. 아로요는 15일 토론토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할 예정이다.

신문은 프랑코냐 감독을 인용해 "아로요는 선발투수도 할 수 있고 불펜투수도 할 수 있는 좋은 투수다”라며 “프랑코냐 감독은 지난주에 아로요를 언젠가 선발투수로 올릴 것이라는 말을 했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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