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와 현대경제연구원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우리 국민은 이라크 파병문제에 반대하는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군의 이라크 포로학대 등으로 파병 반대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가 확인된 셈이다.
***파병 반대 53.4%**
중앙일보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여론조사 결과 파병 찬성(46.4%)보다 반대(53.4%)가 6.9%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 40세 이하는 ‘반대’비율이 60%를 넘었고, 50세 이상에선 찬성 비율이 60%를 넘었다.
앞서 지난 2일 동아일보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56.2%)가 ‘국가간 약속대로 파병해야 한다’(39.4%)보다 높게 나타났었다.
***국보법 개폐 73.4%**
또한 중앙일보 조사에서 국가보안법 문제와 관련, ‘개정(52.3%), 폐지(21.1%)해야 한다’는 의견이 전체 73.4%를 차지한 반면, ‘존속’ 의견은 26.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동아일보 조사에선 현행유지(11.8%), ‘최소한의 개정’(43.7%) ‘많은 부분개정’(26.5%), ‘폐지’(8.4%)였다.
***노사갈등, 사용자 책임 58.3%**
이밖에 노사갈등 문제에선 ‘사용자측의 책임’을 지적한 응답(58.6%)이 ‘노동자측의 책임’을 꼽은 응답(41.4%) 보다 높게 나타났다. 40대 이하에선 사측의 책임을 묻는 비율이 (71.2%)였으며 50대 이상에서는 노동자측의 책임이 크다는 비율이 많았다.
다만 성장과 분배 문제에선 ‘성장이 분배보다 우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6대4 비율로 많았다.
정치사회적 성향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가운데 41.8%가 “나는 보수주의자”라고 답했으며, 진보주의자라고 응답한 사람은 30.3%, 중도주의자라고 응답한 비율은 27.9%였다.
중앙일보는 조사결과 “성장과 분배, 노사문제, 이라크 파병 등 각종 이슈에 대해 20대와 30대간,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간 인식차이가 매우 크다”고 분석했다.
중앙일보와 현대경제연구원이 공동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총선 후인 지난달 20~30일 전국의 20세 이상 성인남녀 5백10명에 대한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95%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4.3%포인트.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