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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십자사 보고서> "이라크 전역서 포로학대 자행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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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십자사 보고서> "이라크 전역서 포로학대 자행돼"

국제사회, '미국 눈치보기'에 급급한 적십자사에도 눈총

AP통신은 7일(현지시간)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 발표한 미-영군의 이라크포로에 대한 심각한 인권유린사항 보고서 중 일부를 발췌보도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이같은 보고서를 미언론의 고문사진 보도가 있기 전 두달 에 이라크 포로 고문 실태를 미국정부에 전달하고 강력히 항의하며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고 말해, 고문사진 보도후 진상을 알았다는 미국정부 주장의 허구성을 밝히고 있다.

또한 국제적십자위원회는 포로고문 행위가 이번에 문제가 된 아부 가라이브 교도소외 이라크 전역에서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국제사회에서는 국제적십자위원회가 이같은 만행 사실을 파악하고도 미국정부에게 비밀리에 전달했다가, 언론보도로 국제적 분노가 들끓자 뒤늦게 보고서 전달 사실을 공개한 대목에 대해서도 따가운 눈총을 보내고 있다. 인권을 가장 중시해야 할 국제적십자사 또한 미국의 눈치보기에 급급해온 게 아니냐는 비판의 시선이다.

다음은 AP통신이 전한 보고서 요지다.

***포로학대, 이라크 전역에서 자행돼**

미-영군은 포로로 감금돼 있는 이라크군을 잔혹하게 다뤄 이들이 종종 심한 부상이나 죽음에 이르는 경우가 있으며 정보를 캐내기 위해 심문하는 과정에서 포로들을 육체적 또는 정신적으로 탄압했다.

또한 독방에 오랫동안 감금상태에 있는 포로에 대해 햇빛을 못보게 했고 포로수용생활중 이라크포로가 부상이나 죽음에 이를 정도로 미-영군은 과도하고 부적절한 완력을 사용해 포로들의 자유를 박탈했다. 포로들의 개인소지품에 대한 압류나 몰수도 발생했다.

미-영군의 전투부대기지를 포함해 포로에 대한 인권유린 요소가 나타나는 주요 포로수용시설은 크로퍼 캠프의 군사지구와 아부 가라이브 교도소, 알 바그다디, 라마디 자치구의 허바니아 캠프, 티크리트에 위치한 전 사담 후세인 이슬람학교, 시리아 국경과 인접한 알 카림 역(현재는 군사기지), 바그다드 대통령관저와 국방부, 바스라에 있는 전 부카바라트 사무소와 바그다드에 있는 몇몇 경찰서 등으로 광범위하다.

***"고문은 군사정보기관이 사용하는 방식"**

미-영군은 포로에게 머리에 두건을 씌워 포로가 자유롭게 숨을 쉬지 못하게 하고 사물을 볼 수 없게 했다. 미-영군이 포로에게 두건을 씌우는 행위는 몇 시간에서 때로는 2~3일에 걸쳐 자행됐고 단지 포로가 물을 마시고 밥을 먹거나 화장실 갈때만 두건을 벗게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미-영군은 이라크 포로들의 팔과 다리를 오랜 시간 단단하게 묶어놓기 때문에 포로들은 손의 신경 손상과 피부 손상 등 후유증을 앓고 있다.

미-영군은 권총이나 장총을 포함한 단단한 물체로 가격하고 포로의 다리, 옆구리, 등과 배를 다리나 무릎으로 때리고 있으며 군화발로 포로들의 얼굴을 땅바닥에 짓누르는 행위를 하고 있다.

미-영군은 화장실만 달랑 있는 어두운 독방에 포로를 몇일 동안 나체로 감금시키고 있으며 다른 포로들이 보는 앞에서 독방밖으로 나와 벌거벗은 채 걸어다니게 한다. 때로 포로수용시설을 관리하는 근무병은 포로들 머리에 여자속옷을 씌우기도 했다.

벽에 벌거벗은 채로 팔을 올리고 여자속옷을 머리에 쓴 상태에서 포로들은 여자근무병을 포함해 근무병들에 의해 조롱거리가 되고 때로는 이 자세 그대로 사진촬영이 벌어지기도 했다.

포로들은 독방문에 몇일 동안 반복적으로 매번 몇 시간 이상 수건으로 묶여 있으며 이 동안 포로들은 육체적 고통을 느끼는 괴로운 자세로 있어야 한다.

포로들은 머리에 두건을 쓴 상태에서 시끄러운 소음이나 음악소리에 노출되고 있으며 몇 시간 동안 두건을 쓴 채 햇빛에 노출되기도 한다. 포로들은 오랫동안 쪼그려 앉아있거나 팔을 위로 올린 채 서 있어야 한다.

이라크포로들에 대한 이런 정신적이면서도 육체적인 탄압은 정보상의 가치를 갖고 있거나 안보상태가 의심스러운 사람들과의 연계가능성을 알아내고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군사정보기관에 의해 사용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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