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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진 중국 응원단 치우미, '붉은악마'에 분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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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진 중국 응원단 치우미, '붉은악마'에 분풀이

붉은악마 응원단원, 머리에 피흘려 응급처치 받기도

지난 1일 중국 창샤에서 열린 중국과의 올림픽지역예선 경기에서 붉은악마 여성원정대원 1명이 중국쪽에서 날아온 금속볼트에 맞고 피를 흘려 응급처치까지 받아, 중국은 경기에서도 지고 매너에서도 졌다는 비판을 자초했다.

중국판 붉은악마인 '치우미(逑迷, 공에 미친 사람)'를 비롯한 중국관중들은 중국이 한국에게 0대2로 패하자 중국벤치에 물병과 오물을 던졌고 일부는 붉은악마 원정응원단이 있던 곳으로 물병을 던지기도 했다.

<사진> 붉은 악마

3일 반우용 붉은악마 원정위원장은 "한 여학생이 머리에 맞은 것은 물병이 아니라 볼트였으며 공항에 도착한 뒤 치료를 받았다"며 "심하게 다친 것은 아니지만 원정경기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장면은 2일 밤 국내 TV 뉴스를 통해서도 방영됐다.

중국관중들의 이 같은 난동은 비록 올림픽 본선진출은 이미 좌절됐지만 한국과의 홈경기에서도 중국이 무기력한 경기내용을 보이면서 패한 게 발단이 됐다. 26년간 한국을 단 한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중국축구선수들을 대신해 관중들이 분풀이를 한 격이다.

신화사 통신은 5월 1일 한국 올림픽팀의 김호곤 감독의 말을 인용해 "중국팀은 홈팬들 앞에서 너무 승리를 해야하는 중압감에 휩싸였고 이런 분위기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며 중국선수들의 부담감이 한국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편 중국의 축구전문 일간지 치우바오(球報)는 3일 "공한증(恐韓症)타파가 중국 올림픽팀이 이번 올림픽예선에서 갈망했던 목표였지만 2번에 걸친 한국과의 경기에서 공한증 타파는 물거품(泡沫)이 됐다"며 아쉬워했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때 열광적인 응원으로 관심을 끌었던 치우미들은 약 1억명이상으로 추정될 정도로 중국의 축구열기는 뜨겁다. 하지만 중국 축구팬들의 광적인 축구사랑은 도를 지나쳐 지난 1999년 올림픽예선 한중전과 2001년 한.중 올림픽대표 친선경기에서도 한국 팬들을 구타해 말썽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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