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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평가전서 명암 엇갈린 韓-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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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평가전서 명암 엇갈린 韓-日

[프레시안 스포츠] 한국 무승부, 일본은 강호 체코 격파

최근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던 한국과 일본 축구대표팀의 명암이 엇갈렸다. 한국은 28일 인천문학월드컵 경기장에서 2진급 선수로 구성된 파라과이와 득점없이 무승부를 기록한 반면, 일본은 28일 강호 체코와의 원정경기에서 구보의 결승골로 1대0의 승리를 기록했다.

***단조로운 공격패턴으로 파라과이 수비진 뚫지 못해**

파라과이를 맞아 공격적인 축구를 선언한 한국은 새롭게 시도한 포백 수비라인에서도 문제점을 노출했으며 단조로운 패턴의 공격방법으로 골을 넣는 데 실패했다.

전반전은 두 팀의 백중세였다. 한국은 전반 2분 파라과이의 살바도르 카바나스에게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위기를 내줬다. 카바나스의 슛이 왼쪽 골대를 살짝 빗나갔지만 가슴 철렁한 순간이었다.

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져 중원싸움에서 파라과이에게 몰리던 한국은 전반 28분에도 곤잘레스에게 슛 기회를 허용했지만 골키퍼 이운재가 몸을 날리며 막아냈다.

전반 후반 안정환의 슛을 기점으로 공격이 살아난 한국은 전반 42분 안정환이 공을 몰고 들어가다 슛을 쏘기 일보직전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졌고 이을용이 회심의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후반전들어 한국은 좌우측면에서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이영표와 송종국의 돌파가 눈에 띄긴 했지만 슛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했다. 한국은 중앙에 있는 선수들이 측면으로 눈에 보이는 패스를 자주하며 탄탄한 수비를 위주로 역습을 노리던 파라과이의 수비라인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후반 21분 한국은 이을용의 코너킥이 파라과이 선수 몸에 맞아 골포스트에 튕긴 공을 유상철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빗나갔다.

전반적으로 한국은 공격선봉에 나선 유상철과 안정환의 호흡이 잘 맞지 않았으며 수비에서도 조직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한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박성화 감독대행은 경기후 "전반전에 포백 수비라인의 상호 커버 플레이가 잘 안돼 실점 위기도 맞았다. 골잡이로 나선 유상철이 후반에 조금 지쳤다. 전방에 내보내 골결정력을 높이려고 했는데 체력이 정상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위기의 지코제팬을 구한 구보의 결승골**

유럽원정길에 나선 일본은 FIFA(국제축구연맹)랭킹 9위의 강호 체코를 1대0으로 꺾는 파란을 연출했다. 유럽파 선수에 대한 지나친 선호와 공격력 빈곤으로 사임위기에 몰리던 지코 감독은 이날 승리로 한숨을 돌리게 됐다. 특히 파벨 네드베드, 얀 콜레르, 토마스 로시츠키, 스미체르 등 체코의 스타들이 평가전에 참가했다는 점에서 일본의 승리는 더욱 의미가 있었다.

일본의 결승골 주인공은 안정환과 요코하마 마리노스에서 스트라이커 경쟁을 하고 있는 구보였다. 음주파문으로 일본대표팀에서 물러났지만 다시 지코 감독의 부름을 받아 대표팀에 합류한 구보는 이나모토의 스루패스를 받아 전반 32분 강한 슛으로 네트를 갈랐다.

일본언론은 체코전 승리를 대서특필하며 지코 감독이 위기에서 탈출했다는 뉘앙스의 보도를 했다.

닛칸스포츠는 29일 "지난 25일 헝가리와의 경기에서 일본은 종료직전 페널티킥을 내줘 2대3으로 패했다. 지코 감독은 심판판정을 불만을 갖고 유니폼을 내던지는 행동도 했다. 만약 체코전에서 대패를 당했다면 다시 지코 감독의 진퇴문제가 추궁당할 수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하지만 일본은 체코전에서 전반 선취점을 끝까지 지켜 역사적 승리를 따냈다. 유럽원정경기에서 일본대표팀이 승리한 건 지난 2002년 3월 폴란드전이래 처음이다. 더욱이 FIFA랭킹이 도입된 93년이후 톱10팀과의 경기에서는 사상 2번째 승리였다"라며 일본의 체코전 승리를 높게 평가했다.

나카다, 나카무라, 다카하라의 결장으로 9명의 선수를 국내파 선수로 기용했던 지코는 "유럽 강팀과의 원정경기에서 이겨 자신감을 얻었다"고 언급했다.

비록 평가전 한 경기가 한국과 일본 축구를 평가하는 정확한 잣대는 될 수 없지만 한국은 파라과이 평가전을 통해 또다시 많은 숙제를 떠안게 된 반면, 일본은 성공적인 유럽원정 경기결과로 자신감을 찾는 계기가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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