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훈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 대선 당시 중견건설업체인 (주)부영 이중근 회장으로부터 채권 6억원을 받아 정대철 의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에 따르면, 이날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서 전 대표는 (주)부영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모두 시인하고 "지난 대선 직전인 2002년 12월에 1천만원짜리 채권 60장을 받아 정대철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서 전 대표를 일단 귀가시킨 뒤, 구속수감중인 정 의원을 대검으로 소환해 '부영돈'을 건네받았는지 여부와 대선자금으로 당에 입금했는지 여부 등 사용처에 대해 집중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이밖에도 김대중 정부시절 부영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구여권 실세가 상당수 있다는 정황을 잡고, 이들을 추가로 소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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