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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완-아베, 한일프로야구 포수 '홈런왕'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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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완-아베, 한일프로야구 포수 '홈런왕' 도전

[프레시안 스포츠] 각각 홈런 11개, 10개로 단독선두

야구에서 궂은 일을 많이 해야하는 포수는 수비부담이 커 중, 고교선수들이 기피하는 포지션이 됐다. 수준급의 포수가 다른 포지션에 비해 잘 나타나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다.

하지만 최근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에서 화제의 선수는 모두 포수다. 각각 홈런 11개, 10개를 때려내며 포수 홈런왕에 도전장을 낸 박경완(SK)과 아베(요미우리)가 그 주인공들이다.

20일 한화전에서 상대투수 정민철의 밋밋한 커브를 받아쳐 11호 홈런을 만든 박경완은 송지만이 갖고 있던 역대 4월 최다홈런기록(10개)을 갈아치웠다. 박경완은 일본 롯데 마린스로 떠난 이승엽이 1999년, 2003년 세웠던 역대 월별 최다홈런(15개)기록도 가시권에 두고 있다.

상대타자의 심리를 꿰뚫는 투수리드로 각광받기 시작한 박경완은 지난 2000년 40홈런을 기록하며 '헐크포' 이만수이후 처음으로 포수 홈런왕에 올랐다. 같은 해 5월 19일 한화전에서 박경완은 4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리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박경완은 2002년 생애 최저타율인 2할3리를 기록했고 홈런숫자도 19개로 많이 줄어 들었다.

2003년 FA(자유계약선수)가 돼 SK로 이적한 박경완은 포수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다보니 자연스레 홈런과는 거리가 먼 타자가 됐다. 이승호, 채병룡, 제춘모 등 젊은 투수들이 많았던 SK는 박경완효과를 실감하며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긴 했지만 정작 박경완은 장타력에 있어 진갑용(삼성), 조인성(LG)에게 뒤쳐졌다. 팀 이적에 따른 부담감과 부상이 겹쳐 전지훈련기간에 충분한 훈련을 하지 못한 게 원인이었다.

하지만 2004년 박경완은 꾸준한 웨이트 트레이닝훈련을 통해 파워를 늘렸고 그 결과는 홈런갯수로 나타났다.

한국에 박경완이 있다면 일본에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포수 아베 신노스케가 있다. 아베는 일본의 괴물투수 마쓰자카를 두 번이나 무너뜨린 이승엽의 홈런과 2루타로 기억이 생생한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일본대표팀 포수로 출전해 국내팬들에게도 낯이 익은 선수다.

우투좌타인 아베는 지난 시즌 포수로서는 꽤높은 3할3리의 타율을 기록했지만 홈런은 15개에 그쳤다. 아마추어시절부터 정교한 타격에 일가견이 있던 아베는 올 시즌 홈런타자로 탈바꿈했다. 아베는 21일 요코하마와의 경기에서 2회말 한 가운데로 떨어지는 포크볼을 놓치지 않고 때려 시즌 10호 홈런으로 센트럴리그 홈런부문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다.

아베의 이 홈런은 요미우리가 개막전 이래 16경기 연속홈런기록을 이어가는 의미있는 홈런이기도 했다. 로즈, 다카하시, 페타지니 등 사상최고의 타선을 구축한 요미우리는 지난 1963년 한큐 브레이브스가 세운 개막전으로부터 17경기 연속홈런에 1경기 차이로 근접했다.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공격형포수' 조지마 겐지(다이에)의 홈런페이스도 빠르다. 8개의 홈런을 쏘아올린 조지마는 페르난데스(세이부)와 함께 현재 퍼시픽리그 공동선두를 지키고 있다.

시즌 초반 놀라운 홈런페이스로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고 있는 두 포수 박경완과 아베가 홈런왕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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