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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위기 넘긴 AS모나코, '갑부구단' 첼시 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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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위기 넘긴 AS모나코, '갑부구단' 첼시 울려

[프레시안 스포츠] 첼시감독은 용병술 실패로 곤욕

지난 시즌 파산위기를 맞았던 프랑스의 AS모나코가 챔피언스 결승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다.

20일(현지시간)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AS모나코는 후반전에 한 명이 퇴장당해 10명이 뛰는 불리한 상황속에서도 3대1의 승리를 따내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첼시 라니에리 감독의 용병술 실패가 승부갈라**

AS모나코는 전반 15분 프르소의 헤딩슛으로 선취점을 뽑아 기세를 올렸지만 첼시의 반격을 막지 못했다. 첼시는 전반 21분 아르헨티나 출신 골잡이 에르난 크레스포가 절묘한 터닝동작에 이어지는 슛으로 네트를 갈랐다.

투지가 좋고 왠만한 1대1 대결에서 밀리지 않는 아일랜드의 기대주 데미언 더프가 결장한 첼시는 후반들어 중원에서 AS모나코에게 주도권을 내주기 시작했다.

맹공격을 펼치던 AS모나코는 후반 8분 마켈렐레(첼시)와 몸싸움을 벌이던 지코스가 퇴장당해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가야 했다. AS모나코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팬들은 마켈렐레의 동작이 지나쳤다며 심판에 대해 계속적으로 야유를 퍼부었다.

첼시는 수적열세로 인한 체력저하로 고전하는 AS모나코를 압박했지만 골이 터지지 않자 승부수를 띄웠다. 첼시의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은 수비수 멜치오트 대신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스트라이커 하셀바잉크를 투입했다. 하지만 3명의 스트라이커를 앞세워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으려는 라니에리 감독의 작전은 실패로 끝났다.

단단한 수비로 무장한 AS모나코는 오히려 첼시의 수비진의 헛점을 노려 후반 33분 모리엔테스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결승골을 작렬했다. ‘초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에서 버림 받은 모리엔테스가 AS모나코로 임대된 후 챔피언스리그에서 8번째 골을 넣는 순간이었다. 사기가 오른 AS모나코는 교체선수로 들어온 샤바니 농다가 환상적인 드리블에 이어지는 쐐기골로 승부를 갈랐다.

***감독에 대한 신뢰가 중요하다**

경기 후 라니에리 감독은 “승리를 따내기 위해 스트라이커를 투입한 작전이 실패로 끝났다. 우리 팀의 가장 큰 실책은 경기에 이기는 것을 너무 원한 것이었다”라며 자책했다.

반면 AS모나코의 데샹 감독은 “첼시의 하셀바잉크 투입이 우리에게 도움이 됐다. 나는 우리 팀의 수비를 믿었기 때문에 수적열세 상황에서도 2명의 스트라이커를 그대로 뒀다”고 밝혔다.

축구전문가들은 AS모나코와 첼시의 1차전 승부는 감독에 대한 신뢰감에서 갈렸다고 평가하고 있다. AS모나코의 실질적 구단주인 앨버트 왕자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프랑스팀의 주장을 맡았던 디디에 데샹 감독에게 전폭적인 믿음을 보였지만 약 5천4백억에 첼시 구단을 인수한 러시아 석유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라니에리 감독의 경질시기만을 생각하고 있었으며 라니에리 감독의 무리한 작전구사도 결국 이런 구단측의 압박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해 5월 파산위기에 몰린 AS모나코는 재정문제를 우려한 프랑스 프로축구리그로부터 2부리그 강등이라는 사형선고를 받았다. 하지만 앨버트 왕자는 이 결정에 반박하며 투자를 이끌어냈고 주축선수를 내보내는 대신 골잡이 모리엔테스를 데려왔다. 결과적으로 앨버트 왕자의 모험은 AS모나코의 4강진출로 성공했으며 자연스레 투자자들도 생겨났다.

반면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무투, 마켈렐레, 더프, 크레스포 등 스타선수들을 영입해 첼시 돌풍을 몰고 왔지만 시즌이 끝나기도 전 라니에리 감독의 경질론까지 대두시키며 팀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만들었다.

첼시와 AS모나코의 챔피언스리그 2차전은 5월 5일(현지시간)첼시의 홈구장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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