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1일 정동영 의장 등 열린우리당 선대위 지도부와 청와대에서 만찬 회동을 갖기로 해 대화 내용이 주목된다. 여권내에서 노 대통령 복권과 동시에 있을 개각과 관련해 당내에서 입각설이 무성할 뿐 아니라 향후 국정운영과 관련해서도 '당 중심론'과 '역할분담론'간의 이견이 분분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盧,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21일 만찬 회동"**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은 정 의장과 김근태·한명숙·김진애·김혁규 등 공동선대위장을 비롯, 신기남·김명자 선대본부장 등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라고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이 20일 밝혔다.
또한 이 자리에는 김원기 문희상 조세형 상임고문, 김덕규 임채정 이해찬 이부영 이미경 김정길 김한길 상임위원 등 선대위 지도부와 정세균 정책의장도 함께할 것이라고 윤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에서는 김우식 비서실장과 이병완 홍보수석 등이 참석한다.
윤 대변인은 "이번 만남은 노 대통령이 열린우리당 선대위 지도부를 초청, 총선 때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국정운영 방향 논의될 듯**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19일 저녁 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와 관저에서 만찬 회동을 갖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선거운동을 지휘한 김 원내대표의 노고를 치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또 선거일이었던 15일 오후 정동영 의장을 만나 선대위원장직과 비례대표 후보를 사퇴한 것에 대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16일 김혁규 대통령경제특별보좌관과 오찬회동을, 17일 김원기 대통령정치특보, 문희상 전 청와대 비서실장, 유인태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과 오찬회동을 갖는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들에게 "국정 운영의 중심이 될 과반 여당은 무엇보다 단합된 모습이어야 한다"며 특별히 당 단합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연쇄 회동은 선거후 당내 분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노 대통령이 이처럼 당내 단합을 강조하는 것은 향후 '안정적 국정운영'을 보여주는 게 최우선 과제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여권에서 이와 관련, 두 가지 방향이 제시되고 있다. 총리와 주요 각료를 당에서 맡아 국정을 책임지고 이끌어야 한다는 '당 중심론'과, 당과 청와대가 긴밀히 협력하되 각자의 역할 구분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역할분리론'이다. '당 중심론'은 주로 열린우리당쪽에서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청와대의 입장은 '역할분리론'에 기울어져 있어, 향후 단행될 개각 및 청와대 개편에서는 낙선자 중심으로 입각 또는 자리가 배정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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