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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호, 일본기록도 깨다", 34경기 연속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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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호, 일본기록도 깨다", 34경기 연속안타

[프레시안 스포츠] 언제까지 칠까. 2번타자 임무가 변수

브레이크 없는 안타행진을 하고 있는 삼성의 박종호가 15일 LG와의 대구 홈경기에서 1회말 상대선발 장문석 투수의 공을 통타해 중전안타를 뽑아냈다.

박종호는 이날 안타로 지난 1979년 히로시마 카프의 다카하시 요시히코가 세운 일본프로야구 기록인 33경기 연속안타를 넘게 됐다.

“연속안타기록은 좋지만 안타를 치려니 팀 배팅을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는 소감을 밝혔던 박종호는 LG전에서 1회말 득점타를 올리며 고감도 타격감을 이어갔다.

현재 박종호는 연속안타기록에도 신경써야 하지만 득점기회를 만들어줘야 하는 팀내 2번타자로서의 역할도 고려해야 하는 복잡한 상황이다.

33경기 연속안타를 기록한 14일 경기에서도 박종호는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지만 정작 팀은 LG에게 0대7로 패해 마음껏 기쁨을 누리진 못했다. 투철한 승부근성으로 똘똘뭉친 박종호로서는 팀의 패배가 반가울리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종호의 연속안타기록과 함께 삼성타선의 활발한 공격력은 타고투저현상이 확실하게 나타나는 2004년 프로야구에서 단연 화제다.

2004 시즌에 돌입하기 전 ‘대포군단’의 이미지에서 탈피해 연타에 능한 짜임새 있는 공격라인을 구축하겠다고 선언한 삼성은 시즌초반 팀타율 2할9푼9리로 8개구단 중 가장 앞선다. 박종호 뿐만 아니라 1번타자 박한이도 맹타를 휘두르고 있으며 진갑용, 김한수, 강동우도 매섭게 방망이를 돌리고 있다.

국내프로야구의 스위치히터 시대를 주도했고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2루수로 자리잡은 박종호로서는 연속안타기록과 팀 승리가 같이하면 더할 나위 없지만 그렇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더욱이 삼성의 코칭스태프도 깜짝 놀랄 정도의 폭발적인 타력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 박종호의 연속안타기록이 어쩔수 없이 ‘작전야구’의 희생양이 되는 경우도 배제하기는 힘들다.

다만 연속안타기록을 세운 타자가 있는 팀들이 좋은 성적을 냈다는 것은 박종호와 삼성에겐 좋은 징조다. 지난 1999년 박정태의 연속안타기록으로 분위기를 탄 롯데는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고 1979년 다카하시가 기록을 세운 일본프로야구의 히로시마 카프도 제팬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또한 미국프로야구에서 불멸의 56게임 연속안타기록을 세운 조 디마지오도 기록을 세운 1941년 소속팀 뉴욕 양키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조 디마지오가 30게임 연속안타를 기록하자 당시 뉴욕 양키즈의 조 매카시 감독은 기록을 위해 디마지오에게 “쓰리 볼 상황에서도 사인없이 공격하라”는 주문을 했다. 부담을 갖지 말고 안타를 만드는 데 주력하라는 의미다.

하지만 박종호는 디마지오와 같은 상황이 아니다. 박종호는 팀 걱정도 해야 하고 기록에도 신경써야 한다. 국내프로야구의 새 역사를 매일 쓰고 있는 박종호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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