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양강 구도 속에서 민주당은 '50석'을 최대 목표치로 제시했다. 추미애 선대위원장의 '3보1배'로 풀리기 시작한 호남 지역 민심을 바탕으로 호남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약진하겠다는 목표다. 민주당은 또 막판 부동층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 '이라크 파병'을 이슈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과의 차별을 시도, 부동층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라크 파병' 쟁점화, 부동층 흡수할 것"**
민주당 장성민 기획단장은 12일 프레시안과 인터뷰에서 "민주당 지지층이 급속히 회귀, 결집해 하루에도 지지율이 몇 퍼센트씩 급등하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라면 50석도 욕심낼 수 있다"고 호언했다.
그는 "수도권에서 13석~15석, 호남권에서 23~25석, 비례에서 9~10석이 가능하다"며 50석의 근거를 밝혔다. 현재 '상대 후보보다 우세하거나 경합 중'이라고 자체 판단을 내린 민주당 후보 캠프는 호남과 수도권 각각 10여곳 정도다. 또 비례의석을 9석 얻기 위해선 15% 이상의 정당지지율을 확보해야 한다. 따라서 장 단장이 제시한 수치는 상당히 상향 조정된 것이다.
장 단장은 그러나 "언론의 예상이나 보도는 밑바닥 민심과 차이가 많다"며 "추미애 의원의 3보 1배 이후 전통적 지지층의 결집이 계속되고 있고 수도권에서는 인물론이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11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전북에서 5%, 전남이나 광주에서는 하루에 7%씩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장 단장은 또한 "젊은 층 사이에서는 청년들을 총알받이로 내 모려는 정당에게 표를 줄 수 없다는 생각이 확산되고 있다"며 "민주당의 이라크 파병 원점 재검토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단장은 또 열린우리당의 잇따른 실책이 열린우리당으로 일시적으로 이동했던 민주당 지지자들이 다시 집결하고 있다고 보았다. 그는 "정동영 의장 발언, 유시민 의원 발언 등으로 열린우리당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열린우리당에서 이탈한 지지자의 3분의 2정도가 민주당으로 흡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간에 진보-보수 대립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열린우리당에서 이탈한 지지자가 한나라당으로 흡수되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장 단장은 특히 정동영 의장 발언으로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간 양강 구도가 형성된 지역에서 승리를 점쳤다.
그는 또 현역 의원들이 후보로 출마한 지역들을 중심으로 '탄핵역풍'이 가라앉으면서 '인물론'이 힘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단장은 "유권자들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성격이 대체로 비슷하다는 것을 알아가면서 인물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며 "인물 중심으로 가면 민주당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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