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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한나라가 다시 원내1당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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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한나라가 다시 원내1당 될 수도...”

우리당에 초비상령, 한나라 지지층 결집에 바짝 긴장

영남권과 수도권의 전통적 한나라당 강세 지역에 총선 ‘빨간불’이 켜지면서 열린우리당의 위기의식이 심상치 않다.

정동영 의장은 10일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오늘 현재 투표한다면 우리당 의석은 과반에 미달, 1백30석 내지 1백50석의 판세”라며 “한나라당이 1백30 내지 1백50석을 얻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고 당에 초비상을 걸었다.

***“박근혜-추미애 눈물, 감성과 지역주의 망령의 부활”**

정 의장은 이날 오전 충북지역 기자간담회에서 “유권자들은 선거 시작 전의 여론조사 정보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열린우리당이 1백80석에서 2백석에 달하는 거대의석을 얻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최근 조사를 보면 오늘 현재 투표한다면 우리당의 의석은 과반에 미달할지도 모른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정 의장은 “실제 발표되지 않았지만 몇몇 언론사의 여론조사를 보면 제1당이 바뀔 수도 있는 오차범위에 들어와 있다”며 “자칫 쿠데타 세력이 다시 원내1당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장은 “선거 전에는 사실 한나라당의 1당 가능성은 없어보였지만 집요한 지역주의 부활 기도가 일정부분 먹히고 있다”며 “지역주의로 형성된 판세변화를 아무리 강조해도 믿지 않는 분위기”라고 최근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정 의장은 “여성 야당 대표들에 의해 제기되고 있는 감성주의는 결국 지역주의에 대한 세련된 호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비전과 정책을 담은 눈물이 아니라 감성과 지역주의 망령의 부활이라는 아름답지 못한 동기가 숨어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주의 망령과 합리적 이성에 기반하지 않은 요소들이 선거의 본질을 흐림으로써 과거세력 대 미래세력의 대결이라는 구도가 흐트러지고 있다”며 “지역주의에 의한 세련된 형식의 호소에 상당수 유권자들이 현혹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단체장 뛰면 5%~10% 좌우한다”**

정 의장은 이어 “건국 후 처음으로 개혁세력이 원내 과반을 얻을 수 있는 역사적 기회가 무산될 상황”이라며 “나의 신중하지 못한 언행과 부덕을 인정하지만, 이런 요소가 탄핵심판, 차떼기 부패심판, 거대야당심판, 50년 국회독재세력에 대한 심판이라는 본질이 실종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정 의장은 또 “기초단체장의 60%가 한나라당으로, 이들이 노골적으로 한나라당 후보를 지원, 관건선거 조짐이 심각하다”면서 “막판 득표율 5% 내지 10%는 충분히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10% 내의 지지율 차이는 박빙이다”고 말했다.

그는 단체장들의 관건선거 징후와 관련, 최근 우리당이 검찰에 고발한 손학규 경기도지사를 거론하며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발로 뛰며 전국 각지에서 광역, 기초단체장들이 노골적으로 한나라당 후보를 돕기 위한 활동을 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거야 견제론’을 띄우는 동시에 최근 적극투표의사가 낮게 나타나고 있는 20대 지지자들의 투표를 독려하기 위한 계산된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과 함께, 실제로 정의장의 노인 폄하 발언과 박근혜 효과 등으로 한나라당의 지지율 회복세가 뚜렷해진 데 따른 ‘실질적 위기’를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정 의장은 11일 영등포 당사에서 긴급 선대위 회의를 소집, 막판 선거상황을 점검한 뒤, 경기도 구리와 서울의 송파 서초 동작 종로 등 격전지를 집중 공략하고, 12일은 제주와 호남, 13~14일은 승부처인 영남지역에서 막판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당 일각에서는 판세가 계속 불리하게 돌아갈 경우 영남권 우리당 후보들이 주장하고 있는 정의장의 거취 표명이 내주초께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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