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열린우리당 당의장의 노인 폄하 발언의 여파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의사층이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 못지않게 30대의 적극 투표층도 급증해, 정동영 쇼크가 실제 투표결과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다.
***50대 이상 82.2%, "반드시 투표하겠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 앤 리서치(R&R)'가 지난 4일 전국 성인남녀 8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6일 공표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 의사층은 평균 74.1%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3월28일 조사(69.8%)에 비해 4.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연령별 투표 의사 추이를 살펴보면, 50대 이상(82.2%)과 40대(80.3%)가 80% 이상으로 높았고, 그 다음으로는 30대(75.2%), 20대(56.1%) 순이었다.
특히 50대 이상의 적극 투표 참여 의사는 지난번 조사(74.3%)에 비해 7.9%포인트나 껑충 뛰었다. 지난 조사에서는 40대의 투표 의사(79.9%)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이번에 그 순위가 역전됐다. 정동영 의장의 노인 폄하 발언이 50대이상의 투표 참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30대 적극투표층도 급증해 선거판세에 미칠 영향은 미지수**
그러나 30대의 적극 투표의사층도 지난 조사(65.1%)에 비해 10.1%포인트나 뛰어, 정동영 발언이 선거판세에 미칠 영향은 아직 미지수다.
반면 20대 적극 투표의사층은 지난 조사(59.6%)에 비해 3.5%포인트 감소해 30대와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40대 적극 투표의사층은 지난번 조사때 79.9%에서 이번에 80.3%로 나타나면서 거의 변화가 없어, 40대가 이번 투표결과를 결정지을 캐스팅보트 세력임을 새삼 입증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 남녀 8백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한 것이며,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는±3.46%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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