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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FC서울, ‘新 더비매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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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FC서울, ‘新 더비매치’ 주목

[프레시안 스포츠] ‘고종수 파동’ 으로 관심 고조

차범근 감독으로 사령탑을 바꾼 수원삼성과 안양에서 서울로 연고지를 옮긴 서울 FC은 '수도권 더비'라는 이름으로 치열한 라이벌전을 펼쳐온 팀이다. 묘하게도 두팀간의 경쟁은 고종수 파동과 함께 2004년 감독인 차범근과 조광래의 라이벌전 3라운드와 맞물려 더욱 흥미를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업계 라이벌 현대와 대우를 이끈 차범근과 조광래**

1990년 시즌이 끝난 후 국내 프로축구의 최대화제는 단연 분데스리가의 갈색폭격기 차범근 선수가 현대의 감독으로 부임한 것이었다. 당시 37세의 차 감독은 김 호 전 감독의 갑작스런 사퇴로 예정보다 일찍 현대의 사령탑이 됐다. 프로축구계는 유럽축구의 선진기술 접목을 꿈꾸는 차 감독에게 큰 기대를 가졌고 현대는 빠른 공수전환을 선보이며 신선한 돌풍을 일으켰다.

프로축구 흥행에도 큰 몫을 담당했던 차범근 감독의 영향은 1992년 다시 불어닥쳤다. '40대기수'로 불리던 조광래, 허정무, 박성화가 지휘봉을 잡게되면서 프로축구 감독 세대교체가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자동차업계 라이벌이었던 현대의 차범근 감독과 '호화군단'으로 정평이 난 대우의 조광래 감독의 경기는 관심의 초점이었다.

이미 1970년대 초반 고려대와 연세대의 핵심멤버로 뛰며 포지션은 다르지만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차범근과 조광래의 라이벌전 2라운드는 이렇게 시작됐다.

하지만 두 감독은 모두 프로무대에서 고된 시련을 겪었다. 차범근 감독은 3년내에 팀을 우승시키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1993년을 끝으로 현대를 떠났고 조광래 감독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현역시절 자로 잰 듯한 패스와 폭넓은 시야로 '컴퓨터 링커'라는 별명으로 통했던 조광래는 1996년 새롭게 창단하는 수원삼성의 수석코치가 됐다.

***긴장감 '팽팽', 수도권 더비의 서막**

창단 첫해 수원삼성은 프로축구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명문구단으로 전진했지만 이후 조광래 코치는 안양LG로 옮겼다. 당시 수원삼성의 김호 감독과 조광래 코치간의 불화설까지 나돌기도 할 정도였다. 조광래 감독은 2000년 안양LG에서 정규시즌 첫 우승을 기쁨을 맛봤다. 득점왕 최용수와 특급용병 안드레 드라간에다 이영표, 최태욱의 등장이 우승의 큰 원동력이었다.

수원삼성과 안양LG의 라이벌전은 김호 감독과 조광래감독의 껄끄러운 관계에서 나오는 신경전까지 겹쳤고 원래 안양LG 소속이었던 '날쌘돌이' 서정원이 프랑스 스트라스부르팀에서 돌아온 이후 돌연 수원삼성행을 택해 더욱 가열됐다.

이때부터 두 팀간의 '수도권 더비'는 본격적으로 회자되기 시작했다. 인근지역에 위치한 두 팀, 팬들과 언론의 스포트라이트에다 서정원의 수원삼성행으로 더비매치가 가져야 할 요소들을 갖추게 됐기 때문이다. 19세기 영국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같은 도시에서 공장을 중심으로 생겨난 축구팀들간의 '더비매치'가 한국에서 부활한 셈이다.

*** '고종수 파동' 으로 또다시 감정싸움**

올 시즌을 앞두고 두팀은 또 한번 '고종수 파동'을 겪어야 했다. 일본 J리그 교토퍼플상가에 임대됐던 고종수가 원 소속구단인 수원삼성 대신 안양LG로의 입단가능성을 타진한 게 원인이 돼 두 구단은 또 한번 감정싸움을 했다. 결국 고종수는 차범근 감독의 권유와 FIFA(국제축구연맹)의 유권해석으로 수원삼성에 돌아왔지만 아직 두 구단의 앙금은 남아있다.

두 번이나 김호 감독에게서 프로축구 감독의 바통을 이어받은 수원삼성의 차범근 감독과 수원삼성에게는 절대 지지 않겠다는 승부욕을 가진 서울FC 조광래 감독의 경쟁이 더욱 흥미로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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