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독기’ 품은 김세진, 현대 맹폭격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독기’ 품은 김세진, 현대 맹폭격

[프레시안 스포츠] 현대, 조직력 와해로 완패

3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T&G V투어 2004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 소요시간은 겨우 1시간 3분. 2차전에서 현대캐피탈에게 패해 77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린 삼성화재는 타점높은 김세진의 강타를 앞세워 세트스코어 3대0으로 현대를 따돌렸다.

2차전에서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삼성이 현대에게 덜미를 잡혀서 인지 많은 팬들은 경기시작전부터 경기장을 찾아 두팀의 연습광경을 주시했다. 더욱이 삼성과 현대의 기업간 라이벌의식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열띤 응원전으로 오랜만에 배구코트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사진> 김세진

하지만 경기내용은 삼성화재의 일방적인 독주였다. 삼성화재는 1세트 초반부터 김세진과 신진식의 강타가 폭발했고 현대캐피탈은 경기가 풀리지 않자 박철우 대신 후인정을 투입했지만 전세를 뒤집지 못한 채 20대25로 첫 세트를 내줬다.

코트에 들어서면서 40년지기인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과 서로를 격려했던 현대캐피탈의 김호철 감독은 흐트러진 팀 조직력에 고개를 저었다.

2세트는 삼성화재 김세진을 위한 세트였다. 2차전에 패배한 뒤 "현대캐피탈이 삼성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한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던 김세진은 2세트 첫 공격에서 불안한 토스를 연타로 성공시키는 등 혼자 11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했다. 또한 서브리시브가 좋고 경기를 보는 눈이 탁월해 '석도사'란 별명을 갖고 있는 석진욱은 무릎부상에도 불구하고 안정된 수비를 펼치며 팀의 활력소가 됐다.

2차전 현대캐피탈 승리의 주역이었던 후인정도 2세트 들어 강타와 연타를 쏟아내며 분전했지만 김세진을 앞세운 삼성화재의 화력엔 역부족이었다.

대학시절부터 국내 최고의 라이트 공격수 재목감으로 쌍벽을 이뤘던 김세진과 후인정의 불꽃승부에선 득점 26점을 기록한 김세진이 8득점에 그친 후인정을 압도했다.

3세트에서도 삼성화재는 김세진과 신진식이 맹공격을 펼친반면 현대캐피탈은 박철우와 세터 권영민의 실책이 겹치면서 자멸했다. 현대캐피탈의 김호철 감독은 분위기 반전차원에서 2세트에 이어 세터를 박종환으로 교체해 21대23까지 추격했지만 삼성화재 센터 김상우의 강타를 막지못해 패했다.

현대캐피탈은 2차전에서 보여줬던 투지와 끈끈한 수비를 보여주지 못한데다 리시브 불안으로 공격리듬까지 잃어버린 게 결정적 패인이었다.

1승2패로 벼랑끝에 몰린 현대캐피탈과 연승행진이 깨져 독기를 품은 삼성화재의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은 31일 펼쳐진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