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과 이영표가 에인트호벤의 UEFA컵 8강진출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에인트호벤은 25일(현지시간) 오세르와의 UEFA컵 16강전에서 주축공격수 아르옌 로벤의 결장에도 불구하고 박지성, 이영표가 전반 4분과 27분에 각각 골을 어시스트해 3대0 의 완벽한 승리를 얻어냈다.
***사실상 승부결정지은 이영표의 크로스**
에인트호벤의 히딩크 감독은 무승부만 기록해도 8강진출이 가능했지만 4-3-3 포메이션을 사용하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전반 4분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은 에인트호벤은 첫 골을 성공시켰다. 왼쪽 측면을 돌파하던 스트라이커 케즈만의 공을 받은 박지성은 다시 문전으로 쇄도하는 케즈만에게 감각적인 패스로 첫 득점을 도왔다.
전반 초반부터 경기장을 폭넓게 쓰며 오세르 수비진의 약점을 찾았던 에인트호벤은 첫 골을 넣은 뒤 오세르에게 약간 밀렸다. 경기초반 수비위주의 탐색전을 펼치던 오세르는 한 골을 허용하자 리오넬 마티스와 올리비에 카포를 앞세워 날카로운 공격을 전개했지만 골을 넣는데는 실패했다.
전반 27분 에인트호벤은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추가골을 작렬했다. 이날 박지성과 함께 선발출장한 이영표는 자신의 전매특허인 빠른 오버래핑에 이은 크로스로 몸의 중심을 잃은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은 케즈만의 두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오세르로서는 이영표의 크로스를 차단하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후반전 더욱 다급해진 오세르는 공격을 강화했지만 길목을 지키고 있는 에인트호벤의 수비진에 번번이 막혀 득점기회를 잡지 못했다. 빠른 스피드로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는 프랑스 국가대표 지브릴 씨세의 공백은 더욱 크게 느껴졌다. 오히려 느긋하게 역습을 노리던 에인트호벤은 반 봄멜이 후반 28분 UEFA컵 8강 진출을 자축하는 마무리 골을 넣었다.
***골잡이 시어러 포진한 뉴캐슬과 UEFA컵 8강전 격돌**
경기후 히딩크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초반 집중력을 발휘해 선제골을 쉽게 뽑아 승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두번째 골이 승부에 더욱 중요했다. 오세르에게 약간 밀렸을 때 터진 케즈만의 두번째 골은 적기에 터졌다”며 기뻐했다.
히딩크 감독은 “오세르에는 체격이 좋고 빠른 선수들이 몇몇 포진했지만 우리팀의 수비라인이 이를 잘 막아냈다”며 이영표를 비롯한 에인트호벤 수비진에게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오세르의 기 루 감독은 “수비진이 문제점을 드러내 경기에서 패했다”며 “에인트호벤은 UEFA컵에서 우승할 만한 전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에인트호벤은 4월 8일 홈에서 레알 마요르카를 꺾고 올라온 뉴캐슬과 UEFA컵 8강 1차전을 갖는다. 25일 2005년까지 소속팀과 계약을 연장한 명장 보비 롭슨 감독이 이끄는 뉴캐슬은 베테랑 스트라이커 앨런 시어러, 웨일즈 대표팀의 보물 크레익 벨라미와 재능이 많은 공격형 미드필더 키에론 다이어가 주축을 이루는 팀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위를 기록중인 강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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