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서점인 교보문고에서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책은 '마시멜로 이야기'로 나타났다.
교보문고가 19일 발표한 '2006 교보문고 도서판매 및 베스트셀러 분석'에 따르면 호아킴 데 포사다의 우화형 자기계발서 '마시멜로 이야기'(한경BP)가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이 책은 대리번역 논란 이후에도 꾸준히 판매됐다.
2위는 영화로도 개봉된 공지영의 소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푸른숲), 3위는 인간관계에 대한 이민규의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더난출판사)가 차지했다.
4위에는 '해커스 뉴토익 Reading'(해커스어학연구소)이 올랐다. 다음으로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인생 수업'(이레), 한상복의 '배려'(위즈덤하우스), 앨빈 토플러의 '부의 미래'(청림출판), 조엘 오스틴의 '긍정의 힘'(두란노), 법정 스님의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조화로운삶)가 뒤를 이었다.
올해 교보문고의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권 내에는 경제경영서가 25종이나 차지해 지난해보다 10종이 늘었다. 경제경영서 판매권수는 전년 대비 31.2%, 판매액 기준으로는 25.2%의 신장세를 보였다.
교보문고는 불황일수록 경제서 판매량이 늘어난다는 공식이 그대로 적용돼 올해가 '경제경영서의 해'임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이중에서도 이야기 중심의 쉽고 재미있게 읽히는 우화형 자기계발서가 경제경영서의 흐름을 주도했으며 행복, 배려, 관심, 칭찬, 희망 등 출간 도서의 제목에 감성적 단어가 많았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혔다.
이와 함께 '오만과 편견',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등 영화로 소개된 원작들이 다시 한번 사랑받은 점도 눈길을 끌었다.
인문학이 위기를 맞았다는 목소리가 어느 해보다 높았던 올해 100위권 베스트셀러에 든 인문학 도서는 이덕일의 '조선왕 독살사건'(67위), 하임 G. 기너트 등의 '부모와 아이 사이'(90위) 등 단 두 권에 불과했다. 50위권에는 한 권도 들지 못했다.
교보문고는 자체 북클럽회원의 연령대별 주간 구매점유율 분석 결과도 함께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10대 미만 어린이와 10대 청소년의 24%, 22.4%가 토요일에 책을 가장 많이 구입했으며 20대는 월요일(15.4%)과 화요일(15.1%)에, 30대와 40대는 16%대로 토요일에 점유율이 높았다.
한편 올해 교보문고 전체 매출은 18.7%의 신장률을 보였다. 오프라인 서점은 7.2%, 인터넷 교보문고는 24.5%의 신장률을 각각 나타냈다.
외국서적을 포함하지 않고 국내 서적 위주로 집계한 전년 대비 판매권수와 판매액 신장세를 살펴보면 각각 12.4%, 11.9%로 나타나 2005년의 전년 대비 15.5%, 18.1%에 비해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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