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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 싸빅, 한국대표팀 수비수로 뛸듯"

[프레시안 스포츠] 일본언론 경계심 드러내

“성남 일화의 수비수 싸빅(본명 야센코 사비토비치)이 한국 국가대표팀 수비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의 닛칸스포츠는 17일 크로아티아 출신의 싸빅이 오는 5월 귀화시험에 통과해 한국 국적을 취득하면 한국 국가대표팀 수비수가 될 가능성을 제기하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싸빅 코엘류호 합류가능성에 촉각 곤두세운 일본**

신문은 “싸빅의 실력은 국내 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코엘류 감독이 어떻게 판단하느냐가 관건이지만 대표팀에 들어갈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라는 대한축구팀 관계자의 말을 인용보도하며, 싸빅의 대표팀 합류를 시사했다.

신문은 “싸빅은 공중전에 능하고, 지난 2월 22일의 ‘A3 닛산 챔피언스컵 2004’ 요코하마전에서 일본 대표팀 스트라이커 쿠보를 완벽하게 막아내 승리에 공헌했다. 그는 98년부터 한국에서 데뷔해 7년째의 시즌을 맞이하고 있으며 언어소통의 문제도 없다”고 덧붙였다.

일본이 싸빅의 귀화에 관심을 쏟는 이유는 지난 2002년 월드컵에서 일본대표팀을 이끌었던 필립 트루시에 감독이 카타르 지휘봉을 잡은 뒤 브라질 선수 3명의 귀화추진을 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아시아에 밀어닥친 ‘귀화선수 붐’이 카타르에 이어 한국에도 상륙한다면, 월드컵 3회연속 본선 진출을 노리는 일본에게 큰 위협을 줄 것이라는 관측때문이다.

***아시아 ‘귀화선수 붐’ 카타르에 이어 한국까지?**

이란과의 2006년 월드컵 아시아지역예선에서 0대3으로 패한 뒤 축구를 좋아하는 왕실의 전폭적 지원을 받고 있는 카타르는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아일톤, 데데, 레안드로에게 엄청난 대가를 제공하고 이들을 대표팀에 영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베르더 브레멘의 스트라이커 아일톤은 현재 22골로 득점 1위이며 내심 1972년 전설적 골게터 게르트 뮐러가 세운 분데스리가 한 시즌 득점기록(40골) 경신을 노리고 있다.

아일톤은 “돈이 문제가 아니다. 브라질이 나에게 기회를 주지 않으면 다른 방법을 찾겠다”고 밝히며 사실상 카타르행을 확정한 상태지만 FIFA(국제축구연맹)는 이를 반박하며 무분별한 축구선수들의 '국적 바꾸기'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귀화선수를 축구대표팀에 포함시킨 것은 사실 일본이 역사가 깊다. 일본은 ‘한국 타도’의 기치를 내걸고 1990년대 브라질 출신 플레이메이커 라모스를 귀화시켰으며 2002년 월드컵에도 산토스가 윙백으로 맹활약한 바 있다.

아직 싸빅의 한국 귀화가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수비력이 뛰어난 싸빅이 한국 국가대표팀에 발탁된다면 전력상승을 가져올 것으로 보여진다. 유상철, 김태영, 최진철로 이어지는 대표팀 수비라인이 더욱 견고해질 수 있다는게 축구전문가들의 견해다. 월드컵 지역예선을 포함해 오는 7월 중국에서 펼쳐지는 아시안컵도 앞두고 있는 코엘류호가 싸빅 영입에 관해 어떤 판단을 내릴 지 예의주시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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