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심판 변호인단이 10명 내외로 꾸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지만 변호인단이 이번주 내에 공식 발표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경철 전 헌재 재판관 등 타진, '민정 1기팀'은 참여 안키로**
윤 대변인은 또 간사 변호인으로 선임된 문재인 전수석은 청와대보다는 법조 쪽에 대언론 창구를 만들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윤 대변인은 "문 전 수석이 청와대로 오는 일은 없을 것이며 발표도 법조쪽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 대통령 변호인단에 하경철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 민변 고문인 유현석 변호사가 참여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용훈 전 대법관, 백승헌 민변 부회장, 황도수 전 헌재 헌법연구관, 한승헌 전 감사원장도 타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민정 1기팀'인 양인석 전 청와대 사정비서관, 이석태 전 공직기강 비서관은 변호인단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됐다.
노 대통령 변호인단은 서울 서초동의 법조타운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실무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盧, NSC 일일보고. 언론 보도 등 상황 보고는 받아**
한편 직무정지 5일째인 노 대통령은 NSC와 국정상황실 상황보고, 언론보도동향 등 간단한 보고는 받고 있다고 윤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변인은 "이 부분을 어찌할지 애매한 부분이 있었는데 고건 권한대행이 '국정의 연속성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항은 노 대통령이 계속 파악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해 정리됐다"고 밝혔다.
또 윤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총선-재신임 연계 약속과 관련, "지금 권한정지 상태여서 모든 것이 정지돼 있다"며 구체적 시기와 방법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그는 "언제쯤 입장을 밝히겠다거나 안 밝히겠다는 게 아니라 노 대통령이 지난 11일 특별기자회견에서 밝혔던 것에서 한발짝도 더 진전된 새로운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노무현 대통령은 특별한 일정 없이 관저에서 독서, 산책 등을 하며 보내고 있고 "이제까지 장.차관은 물론 외부 인사들을 따로 만나는 일정도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윤 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노 대통령이 기자 간담회등을 통해 국민들과 대화할 계획이 전혀 없고 관저를 방문하는 사람도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또 노 대통령의 고향 봉하마을 주민들이 이날 청와대를 방문, 위로하려던 계획이 취소된 것과 관련 윤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주민들의 뜻을 충분히 알고 있으니까 오시지 않는 게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고, 주민들도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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