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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덕, 5공시절 2중대” “박관용, 친일파 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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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덕, 5공시절 2중대” “박관용, 친일파 후예”

우리당, ‘탄핵 주역들’ 전방위 맹성토

정동영 의장 등이 주문한 ‘차분한 대응’ 방침과는 달리, 15일 오전 소집된 열린우리당 비상대책회의에선 야당 지도부와 소장파는 물론, 박관용 국회의장에 대한 원색적 성토가 쏟아졌다.

***신기남, “초원복집 사건 주역 김기춘, 대통령 심문할 자격 없어”**

포문은 신기남 상임중앙위원이 열었다.

신 의원은 “주말 탄핵정국 TV토론이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모두 나오려 하지 않아 모두 무산됐다”며 “쿠데타에 침묵한 한나라당 소장파들은 차라리 탈당하라”고 요구했다.

신 위원은 이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에서 ‘검사’역(소추위원)을 맡게 된 김기춘 법사위원장을 겨냥, “김기춘 위원장은 유신헌법의 기초자이자 초원복집 사건의 주역으로 망국적 지역감정을 부추긴 사람”이라며 “절대 대통령을 심문할 수 (자격이) 있는 사람이 아니다”고 성토했다.

그는 또 “민주당이 비이성적이라는 두가지 사례”라며 “3월11일 민주당 의원총회가 1백79차였는데, (탄핵안 의결정족수인 1백81명과 숫자를 맞추기 위해) 의총을 2번 더 열어서 1백81로 맞췄다. 또한 강운태 사무총장이 작년 11월에 조순형 대표 점을 봤는데, ‘적장의 목을 베는 해’라고 했다. 이것이 민주당을 움직였다”며 '민주당 점괘정치론'을 펴며 비판했다.

***이미경, "홍사덕은 5공정권 2중대 출신"**

이미경 위원은 1986년 신민당 대변인으로서 당시 7개항의 민주화 조치를 전제로 사실상 전두환 정권의 집권연장에 동의하는 ‘이민우 구상’에 참여한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의 ‘전력’을 문제 삼았다.

이 의원은 “홍사덕씨는 이민우씨의 대변인을 하면서 (전두환 정권의) 2중대 역할을 했다”며 “헌정파괴 음모 전력이 있다는 불신을 받아온 그가 60대가 지나서 젊을 때 못다 이룬 야욕을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위원은 이어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가 김근태 원내대표와 ‘TV 끝장토론’을 하자고 했는데, 헌정을 쿠데타로 중단시킨 홍사덕씨와는 끝장토론을 할 이유가 없다”며 “토론을 한다면 일산 갑에서 맞붙는 한명숙 전 장관이 토론을 하는 것은 괜찮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한명숙 전 장관은 “홍사덕은 내가 물리치겠다”고 맞받았다.

***김희선, “박관용 의장, 친일파 후예”**

이어 김희선 의원은 “친일법 상정을 요청하기 위해 박관용 의장을 만났는데, 박 의장이 자기 아버지 얘기를 하면서 ‘(일제 때) 집이 너무 가난해서 밀항하러 부산에 갔다가 돈이없어 돌아오는 길에 순사시험 광고를 보고 순사가 됐다’고 하더라”며 “‘아버지는 기록에 수사계로 돼 있다. 보안계가 고등계 형사이지 수사계는 아니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수사계에 있었거나 보안계에 있었거나 형사 노릇을 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 때 형사했던 사람들이 어떤 짓을 했는지는 여러분들이 더 잘 알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16대 국회의 마지막 선물로 국회의장에게 친일법을 직권으로 상정해 달라고 했더니 ‘(민족정기선양회 곽태영 회장이 부친의 친일경력을 들어) 박 의장과 한나라당 최돈웅 박근혜 의원의 정계은퇴를 요구한 것에 대한 사과를 받아달라’고 하는 등 애매한 말만 하더라”며 “박 의장이 친일파 후예로서의 본질을 드러냈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장영달 의원은 “의회 쿠데타 이후 전군이 비상경계령이지만 아직 안보에는 이상기류가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그런데도 야당이 국방위 소집을 요구하는데, 일부 국방위 위원들은 5.16 쿠데타부터 쿠데타 전문가들로 쿠데타 정부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들이 국방위를 주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책임하게 쿠데타 세력이 모여서 안보를 논의하는 국방위를 소집할 일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임시국회 반대, 총선연기론 '음모'**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야당의 임시국회 개회 요구에 대한 비난과 ‘총선 연기론’에 대한 경계심을 표하기도 했다.

이부영 위원은 “국정과 경제를 어렵게 하고 무슨 국회를 열자고 하느냐”며 “총선이 1개월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국회를 열자는 것은 총선을 연기하려는 음험한 기도가 있는 게 아니냐”고 주장했다.

정동영 의장은 “최병렬, 조순형 대표, 김종필 총재가 3당 대표회동 후 발표한 합의문는 총선을 예정대로 치른다는 당연하고 필수적인 문안이 누락됐다”면서 “뭔가 한자락 깔고 있다는, 흑막이 있다는 의구심을 지을 수 없다”고 총선일정에 대한 분명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우리당은 야당의 임시국회 개최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하기로 했다. 박영선 대변인은 회의후 브리핑을 통해 “16대 국회의 역할은 이미 끝났다고 보기 때문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일축했다.

박 대변인은 ‘총선 연기론’에 대해서도 “야 3당이 4.15 총선을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합의문서가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확실하고 가시적인 것이 나타나지 않으면 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총선이 연기된다면 국가의 위기관리 시스템의 문제점이 있음을 전세계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또 탄핵반대 집회와 관련, “시민단체를 존중하지만 우리당은 조직적으로는 절대 참여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당은 당분간 비대위 체제를 유지하다가 적절한 시점에 선대위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으나, 그 시기는 확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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