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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 기아 타선, “만만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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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 기아 타선, “만만찮네”

[프레시안 스포츠] ‘마해영효과’로 집중력 강화

에이스투수 김진우가 부상당해 투수력이 약화된 만큼 타력으로 이를 보충해야 한다.

거포 마해영 등을 영입해 한 층 업그레이드된 타선의 폭발력을 선보인 기아는 14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 14안타를 몰아치며 8대5로 승리했다.

기아는 중심타자 장성호, 마해영, 박재홍이 각각 1개씩의 홈런을 쏘아올렸고 주전 유격수로 출전한 손지환도 3타수 2안타를 기록해 올 시즌 타력으로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코칭스태프를 흡족하게 했다.

두산은 선발투수로 레스를 출격시켰지만 기아 중심타선과의 승부에서 실패하며 4회까지 4실점했다.

기아의 마해영은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4번타자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지난 2002년 삼성의 사상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결정짓는 결승홈런을 뽑아내 ‘우승청부사’로 불리는 마해영의 입단으로 기아는 ‘거포부재’라는 문제점에서 탈피하는 순간이었다.

상대투수들의 집중견제를 받던 장성호는 마해영이 뒤를 받치면서 좀 더 편안하게 타석에 들어설 수 있는 잇점까지 생겼다. 마해영에 등장으로 이종범, 김종국, 장성호, 마해영,박재홍의 상위타선 집중력이 시너지 효과를 만들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기아타선은 지난시즌 1백타점 고지를 점령한 대형유격수 홍세완이 가세하면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홍세완은 팔꿈치 수술이후 4개월만인 지난 13일 타격훈련에 시동을 걸며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제2의 김동주’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기아의 고졸신인 김주형은 이날 8회에 타석에 들어섰지만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기아는 13일 리오스의 호투에 이어 14일에는 강철민이 5회까지 1실점만을 허용하며 삼진 6개를 솎아내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기아의 아킬레스건은 여전히 선발투수다. 리오스와 최상덕이 1,2 선발로 나설계획이지만 이날 등판한 강철민과 부상에서 돌아온 이대진의 활약여부가 전체 팀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팀당 1백33경기를 치러야 하는 페넌트레이스 대장정에서 매경기마다 폭발적인 타력을 기대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기아가 마해영을 축으로 한 ‘타력의 힘’과 나머지 투수들의 활약으로 김진우 공백을 오히려 2004시즌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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