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2일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해 "새로운 발전과 도약을 위한 진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창원에 위치한 (주)로템 근로자와의 오찬 간담회에서 "헌법재판소 판결이 남았는데 그곳에서는 법적인 판단이니 정치적 판단과 다르다고 하니 결론이 다를 것이란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의가 이날 오후 3시 청와대에서 열린다. 이어 고건 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가 3시반 열릴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해군사관학교 졸업식 참석까지 예정된 일정을 모두 마치고 오후 4시55분께 청와대로 돌아올 예정이다.
***盧 "반드시 변화.개혁 성공시켜 낼 것"**
노 대통령은 이날 로템 직원들의 요구사항을 들은 뒤 "몇달 뒤에도 제가 여전히 대통령으로서 여러분께 약속드린 것을 이행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헌재에서 탄핵안이 기각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힘들다. 힘이 들지만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사람은 아이 낳을 때 진통을 겪고 곤충은 허물을 벗을 때 엄청난 고통을 겪는다"면서 "사회는 개혁이 될때 변화가 올때 진통을 겪는다. 그것(대통령 탄핵)을 진통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저 괴롭기만한 소모적인 진통은 아닐 것"이라면서 "반드시 새로운 발전과 도약을 위한 진통이라고 생각한다"며 탄핵안 통과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노력을 통해 내일의 도약 밑거름, 약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우리가 해야할 일"이라며 "결코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들이 바라보는 고통 현장에서 느낀 고통 하나하나가 결코 헛되지 않도록 반드시 노력해서 변화와 개혁을 성공시켜 내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앞서 인사말에서도 "제가 직무 정지가 되는데 오늘 저녁까지는 괜찮다"며 "떠날 때까지 들어올때 박수치던 그 성원을 계속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靑 "총선-재신임 연계 약속, 여전히 유효"**
한편 청와대는 이날 탄핵안 통과 직후 긴급 수석.보좌관 회의를 갖고 "헌법과 법적 절차에 따라 맡은 바 직분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병완 홍보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오늘의 결과는 역사발전을 위한 시련으로 생각한다. 오늘의 결과는 역사와 국민의 심판에 맡기겠다"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모아진 의견을 발표했다. 이 수석은 "국정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헌재 결정이 조속히 내려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수석은 전날 노 대통령의 총선 결과와 재신임 연계 약속에 대해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또 향후 청와대 비서실 직무에 대해 이 수석은 "현재 법률 검토중"이라며 "가급적 빨리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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