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한나라당의 대통령 탄핵 추진에 대해 69%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반면 탄핵 추진의 원인이 됐던 노무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지지발언에 대해서도 60% 가까운 국민이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한겨레> 여론조사 결과 드러났다.
"대통령의 발언은 문제가 있지만 야당이 탄핵 추진으로 맞대응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게 지배적 여론이라고 풀이된다.
***한나라.민주 지지층에서도 탄핵 부정적 견해 높아**
<한겨레>가 지난 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플러스'에 의뢰, 전국 성인남녀 7백명을 대상으로 벌인 전화 여론조사에서 야당의 탄핵 추진에 대해 '매우 잘못하는 일'(13.7%) 또는 '잘못하는 일'(55.1%) 등 68.8%의 응답자가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매우 잘하는 일'과 '잘하는 일'이라는 대답은 21.0%에 그쳤다.
또 응답자의 57.7%는 탄핵 움직임이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정략적인 대통령 흔들기'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의 잘못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라는 의견은 30.4%에 불과했다.
특히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지지층에서도 탄핵 추진에 대해 부정적 견해가 많았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열린우리당 지지층에서 부정적인 반응이 86.3%로 가장 높았으며, 지지정당이 없다는 무응답층에서도 부정적인 견해가 64.7%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도 찬성 43.2%, 반대 48.5%로 나타났으며, 특히 탄핵 발의 총대를 맨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찬성 32.5%, 반대 58.8%로 부정적 견해가 월등히 높았다.
앞서 중앙일보가 지난 5일 전국의 20세 이상 남녀 7백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야당의 대통령 탄핵 추진에 대해 공감하지 않는다"(48%), "공감한다"(46%)로 조사됐다.
***"盧 우리당 지지 발언 문제 있다" 59%**
탄핵 추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지배적임에도 불구하고 원인이 된 노 대통령의 우리당 지지 발언에 대해서도 응답자 10명 중 6명이 부적절한 언행이라고 지적했다.
응답자의 59.3%가 '노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지지발언에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공무원 신분으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므로'(52%), '불필요한 정치싸움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34.2%) '선거법에 어긋나므로'(9.9%) 등이 이유였다. 반면 '문제가 없다'는 대답은 30.4% 에 그쳤다.
따라서 선거관리위원회가 노 대통령 발언을 선거법 위반으로 결정한 것에 대해서도 '적절한 결정'이었다는 응답이 61.1%로, ‘적절하지 않은 결정’이었다는 의견(26.9%)보다 높았다.
***"盧 지지도 30.6%"**
한편 노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는 30.6%로 지난 2월21일 조사(35.1%)보다 떨어졌다. 탄핵정국으로 몰고간 일정정도 책임이 있다는 평가로 풀이된다.
또 이번 총선에서 처음 실시되는 1인2표제에 대해서는 절반 가까이 모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의 46.6%가 '모른다' 53.4%가 '알고 있다'고 답했다.
'4월 총선에서 어느 정당 후보를 지지하겠느냐'는 물음에는 열린우리당 24.3%, 한나라당 12.4%, 민주당 6.9%, 민주노동당 2.4%, 무응답 52.9% 로 조사됐다. 성인남녀 7백명을 대상으로한 이번 조사의 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서 ±3.7%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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