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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2년차 연봉킹 최성국 ‘이름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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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2년차 연봉킹 최성국 ‘이름값’

[프레시안 스포츠] 수비 위주로 맞선 중국 격파

경기종료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수비위주로 무승부 작전을 폈던 중국의 계획이 성공하지 않을까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조마조마해 했다. 하지만 후반 36분 빠른 역습을 펼친 최성국의 완벽한 어시스트를 조재진이 가볍게 밀어 넣자 팬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경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아 마음이 편치 않았던 김호곤 감독도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한국, 미드필드 잦은 실책으로 고전**

한국은 중국과의 아테네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첫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해 산뜻한 출발을 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 박지성을 플레이메이커로 세워 공격을 펼쳤지만 미드필드에서 잦은 실책으로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사진> 최성국

반면 ‘한국공포증’을 이번 만큼은 넘겠다던 중국은 전반전에 중앙수비수 두웨이를 축으로 수비위주의 경기를 펼치며 세트플레이에서의 득점을 노렸다. 지난 2개월간의 훈련과 평가전을 통해 위력을 발휘했던 장신 두웨이는 전반전 코너킥 기회에서 두 번이나 헤딩슛을 기록했다.

한국은 전반 23분 중국 골키퍼 안치가 잡지 못해 흘러나온 공을 혼전중에 조재진이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에게 그대로 안겨줬다.

매서운 바람으로 체감온도가 더욱 떨어진 후반전에 중국은 수비벽을 더욱 단단히 하고 역습을 노리는 작전으로 맞섰다. 한국은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자 김두현을 빼고 최태욱을 투입했다.

***승부 가른 초고속 50미터 질주**

후반 36분 골키퍼 김영광이 던져준 볼을 잡은 최성국은 초고속 드리블로 50미터를 질주하며 중국수비를 따돌렸고, 중국수비수와 골키퍼 사이로 빠지는 절묘한 패스를 성공시켜 조재진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지난해 2천만원에서 무려 6백50%나 상승한 1억5천만원의 연봉을 받게 돼 프로 2년차 연봉킹에 등극한 최성국의 ‘이름값’을 실감할 수 있는 천금의 어시스트였다.

중국은 한 골을 뺏기자 맹렬하게 공격을 시도했지만 연결되는 패스가 매끄럽지 않아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다. 충분한 훈련을 통해 자신감을 보였던 중국의 선샹푸 감독은 “단 한번의 실수로 패배했다. 중국은 수비는 잘 했지만 공격을 살리지 못했다”고 아쉬워 했다.

중국과의 첫 경기에서 어렵게 승리를 따낸 한국은 오는 17일 이란과 경기를 펼치게 된다. 한국은 3일 말레이지아를 4대1로 대파한 이란과의 원정경기에 대비해 7일부터 중국 쿤밍으로 고지적응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아테네올림픽 본선진출의 최대 고비가 될 이란 원정경기에는 박지성과 함께 이천수도 올림픽팀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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