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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최희섭의 성공열쇠는 간결한 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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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최희섭의 성공열쇠는 간결한 폼"

[프레시안 스포츠] 투구동작, 타격자세 정비에 심혈

"최희섭은 거인이다."
"투구폼이 특이한 김병현을 좋아한다."

플로리다의 에이스투수 조쉬 베켓과 지난해 내셔날리그 신인왕을 차지한 돈트렐 윌리스가 두 선수에 대해 한 말이다.

지난 해 '손가락욕설 파문'과 '뇌진탕 사고'로 어려움을 겪었던 김병현과 최희섭은 각각 제5선발, 주전 1루수로 낙점받아 스프링캠프에서 맹훈련 중이다. 이들 두 선수는 많은 이닝투구에도 흐뜨러지지 않는 투구동작과 불필요한 동작을 없애는 타격자세 변경을 통해 2004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최희섭, 자세 높여 타격시 불필요한 동작 제거**

지난 해 4월 5홈런, 14타점을 마크하며 '이달의 선수'로 뽑혔던 최희섭은 캐로스와의 주전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듯 했지만 컨디션 난조와 함께 6월에는 불의의 뇌진탕사고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스토브리그에서 최희섭은 월드시리즈 우승팀 플로리다로 이적했다. 그의 트레이드 상대는 주전 1루수였던 데릭 리. 데릭 리의 아버지 레온 리가 최희섭의 메이저리그 계약을 도왔다는 점을 봤을 때 묘한 인연이다.

최희섭이 플로리다에서 31홈런을 기록하며 골드글러브를 거머 쥔 데릭 리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는 데 의문점을 갖고 있는 전문가들은 많다. 하지만 플로리다의 유일한 왼손거포로서 주전자리를 꿰찬 최희섭의 활약여부는 팀내 최대관심사다.

플로리다의 월드시리즈 깜짝 우승에 일등공신이자 시카고 컵스의 마크 프라이어와 함께'미래 사이영 후보 1순위'로 손꼽히는 조쉬 베켓도 스프링캠프에서 "최희섭은 거인이다"라며 관심을 보냈다.

메이저리그 공식사이트는 29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빌 로빈슨 타격코치가 타석에서 불필요한 동작을 유발했던 최희섭의 웅크리고 있는 듯한 낮은 타격자세를 높게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남해에서 훈련을 통해 체격에 맞게 자신감 있고 큰 스윙을 연습했던 최희섭은 또 한번의 변화를 맞게 된 셈이다. 타격폼 수정을 통해 최희섭은 지난 해 자신을 괴롭혔던 변화구 공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현 새벽까지 거울보며 투구동작 훈련**

애리조나 시절 팀동료 커트 쉴링의 이적으로 메이저리그 최고수준의 선발로테이션을 갖춘 보스턴의 제5선발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 김병현은 '손가락욕설파문'과 선발, 마무리를 전전했던 지난 시즌을 잊고 새출발을 선언했다.

미국 스포츠주간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인터넷판은 3월 1일 높은 킥에 이어지는 피칭으로 잘 알려진 돈트렐 윌리스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선배투수인 페르난도 발렌주엘라 등과 비슷한 자신의 독특한 투구폼을 인정한 윌리스는 "김병현 투수는 특이한 투구를 하는 선수로 그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선 흔치 않은 언더핸드 투수이며 상황에 따라 투구동작이 다소 달라지는 김병현의 특징을 제대로 표현한 것이다.

아로요와의 경쟁이 예상되지만 일단 제5선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는 김병현은 스프링캠프에 임하는 자세가 남다르다. 김병현은 선수들이 모두 떠난 웨이트룸에서 투구동작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 선발투수로서 2백이닝 이상을 소화하려면 체력적인 문제를 보이지 않고 흐뜨러지지 않는 투구폼을 유지하는 게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지역신문 하트포드 쿠런트는 29일 페드로 마르티네즈를 인용해 "김병현은 새벽 1시30분까지 거울을 보며 투구폼을 가다듬고 비디오를 보며 분석한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보스턴이 올 겨울 1천만달러를 투자한 김병현이 경기장 안팎에서 성숙한 자세를 보이는 건 무관하지 않다"며 "김병현의 잠재력은 매우 크기 때문에 보스턴의 최대변수로 작용할 것이다"는 엡스타인 단장의 지적을 거론했다.

한편 보스턴의 테리 프랑코냐 감독은 "김병현은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오랜시간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그는 완벽주의자다"라며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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