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스타로 부상한 ‘움직이는 만리장성’ 야오밍(휴스턴 로케츠)을 보유한 중국남자농구가 아테네올림픽 상위입상을 위해 꿈틀거리고 있다.
중국관영 신화사통신은 19일 “중국체육부가 NBA(북미프로농구연맹) 댈러스 매버릭스의 델 해리스 코치를 중국남자농구대표팀 감독으로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NBA에서도 백전노장인 델 해리스 코치를 영입한 아시아정상의 중국 남자농구가 아테네올림픽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중국농구팀 감독 내정자인 델 해리스는 “중국인들의 선택은 매우 기념비적인 일이며 또한 개방을 표방하는 중국이 세계를 향해 나아가려는 상징적인 것”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중국어를 하지 못한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해리스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 픽앤롤 등 대부분의 농구용어는 만국공통어이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해리스는 휴스턴구단의 사장을 통해 야오밍이 자신의 중국감독 선임소식에 너무 기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언급했다.
아시아정상에서 이젠 세계의 벽에 도전하려는 중국은 델 해리스가 미국, 캐나다, 푸에르토리코 등을 지도한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2003년 아시아남자농구대회 결승에서 한국을 제압해 올림픽본선티켓을 얻었으며 한국은 시드니올림픽에 이어 올림픽본선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NBA 감독으로서도 5백승을 달성한 바 있는 델 해리스는 “자신의 중국팀 지도가 댈러스 매버릭스와 NBA를 위해서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역설했다.
해리스는 NBA시즌이 끝난 후에 중국대표팀에 합류하게 되며 중국대표팀은 아테네올림픽에 출전하기 전에 댈러스에서 전지훈련과 시범경기를 갖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평소 소속팀 선수들의 올림픽참가에 대해 비판적이던 댈러스의 ‘괴짜 구단주’ 마크 쿠반은 구단의 대외적이미지와 NBA저변확대를 고려해서인지 해리스의 중국감독선임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국센터 왕즈즈를 드래프트 하는 등 중국농구계와 관계가 남달랐던 댈러스 매버릭스의 돈 넬슨 감독도 해리스 코치의 결정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내심 미국, 러시아를 따돌리고 종합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중국스포츠는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도 '스포츠왕국' 미국과의 격차를 최대한 줄이는 데 필사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야오밍의 NBA진출이 성공하면서 상종가를 달리고 있는 중국농구가 NBA코치를 통해 어떤 모습으로 탈바꿈할 지 지켜 볼 일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