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7일 이라크 추가 파병과 관련, "(파병) 이후 우리 국민들은 지속적으로 이라크와 중동을 바라보면서 생활하게 될 것"이라며 "상호 관계가 우호적으로 증진되고, 많은 협력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부의 이라크 추가파병 방침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 등 주한 중동권 13개국 공관장들을 청와대로 초청, 다과를 함께 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중동대사가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정부수립후 처음이라고 이봉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책조정실장이 밝혔다.
***盧 "이라크 돕자는 목적으로 가는 것"**
노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부응하고 이라크 평화정착과 재건지원을 위해 3천명 규모의 자이툰부대를 파견하게 됐다"며 "분명히 (이라크를) 돕자는 목적으로 가는 것이며, 도움이 되는 결과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6.25 전쟁 이후 복구 및 경제발전 과정에서 국제사회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은 만큼 이제 능력이 닿는대로 이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파병하게 된 것"이라며 "우리 국내에서도 이견이 있지만 정부의 입장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한편으로 걱정이 많다. 위험하기도 하고, 여러분이 대표하는 국민들이 한국 군대를 바라보는 인식도 걱정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주한 중동권 대사들은 한국 정부의 이라크 파병 결정 취지에 공감을 표한 데 이어 "본국 정부와 국민의 이해를 제고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권진호 "파병부대 그대로 간다"**
한편 권진호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행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라크 현지에서 특전사가 민사작전을 담당키로 한 것과 관련 "특전부대의 창설 목적 자체가 대민지원"이라며 "파병 부대를 바꿀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권 보좌관은 "이 부대는 대민지원뿐 아니라 현지 주민들의 마음을 끌어들이는 훈련을 많이 받았다"면서도 "유사시 상당한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해, 특전사가 유사시까지 대비해 파병된 전투병력임을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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