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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롯데의 '이승엽 장삿속' 과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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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롯데의 '이승엽 장삿속' 과도하다

[프레시안 스포츠] 중계권료 연간 15억 요구, 계약 난항

일본프로야구 롯데 마린스 유니폼을 입은 이승엽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롯데 경기의 TV중계권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지만, 정작 롯데가 내놓은 높은 중계권료 때문에 국내방송사가 계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마린스가 TV뿐 아니라 유,무선 인터넷도 포함해 대략 15억원의 중계권료를 제시한 상황에서, 롯데경기의 한국내중계권 획득이 유력한 스포츠전문채널 MBCESPN이 가격이 너무 높다고 난색을 표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일본프로야구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TV중계권을 행사하는 한국과는 달리 개별구단에게 홈경기 중계권이 있다. 때문에 한 시즌(1백35경기)동안 이승엽이 출전하는 전 경기를 보려면 롯데 홈경기 뿐만 아니라 원정경기에 대한 중계권료를 따로 지불해야 한다.

롯데 마린스 TV중계권입찰에 참여했던 OSBTV의 관계자는 “롯데경기의 한국내 중계는 MBCESPN이 유력한 상황이다"며 "하지만 롯데가 책정한 15억원의 중계권료가 너무 비싸 지난 주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가 98~2001년 초까지 일본프로야구를 중계했을 때 게임당 중계권료는 약 1백만엔(한화 약 1천만원)이었다. 당시 중계권료는 히로시마 홈경기를 제외한 센트럴리그 모든 팀에 대한 것이었다. '일본최고명문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도 2년전 30만엔의 중계권료로 의사타진을 해왔는데 아무리 ‘국민타자’ 이승엽이 있다지만 롯데의 중계권료가 너무 비싸다”고 꼬집었다.

롯데가 속한 퍼시픽리그는 골수팬들이 많은 요미우리, 한신 등 인기팀들이 몰려있는 센트럴리그에 비해 인기가 떨어지고 일본에서도 자주 TV중계가 되지 않는만큼, 롯데가 정한 중계권료가 너무 비싸다는 지적인 것이다. 또한 롯데가 해외 지상파TV에 중계권을 판 사례가 없고 일본프로야구의 상위권팀이 아닌 점을 고려할 때 ‘이승엽 효과’를 통해 한국방송사로부터 중계권료를 톡톡히 챙기겠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한편 MBCESPN측은 일본프로야구 TV중계권료에 대해 “공식적으로 결정나지 않았기 때문에 자세한 언급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스포츠에 있어 TV중계권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구단의 수익가운데서도 높은 부분을 차지하며 각 스포츠협회들의 재정상 ‘젖줄’ 역할을 한다. 롯데 마린스가 이승엽 스카우트에 한국내 TV중계권을 염두해 뒀다는 점은 스포츠비즈니스적 차원에서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고 타협점을 찾고자 하는 게 바른 길이다. 또한 국내방송사들도 ‘자사이기주의’에만 치우치지 않는 대국적차원의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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