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삼성그룹이 당초 한나라당에 건넨 채권의 액수가 당초 알려진 2백82억보다 많은 3백30억원대에 이르는 단서를 포착, 김인주 삼성구조본 차장이 17일 검찰에 출두하면 구체적인 자금 지원 규모를 추궁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삼성, 한나라당에 채권 3백30억원대 전달 추정"**
검찰에 따르면 최근 삼성 현금 50억원이 추가로 한나라당에 유입된 혐의와 관련, 당초 삼성이 3백억원을 한나라당에 지원하기로 했고, 채권을 현금으로 바꾸는 과정에서의 할인율을 고려해 3백억원보다 많은 3백30억원대의 채권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안대희 중수부장은 이와 관련 "나중에 삼성이 한나라당에 지원한 것으로 밝힌 채권 1백70억원보다 더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관련자 조사 과정에서 지금까지 밝혀진 2백82억원 외에 40~50억원의 채권이 한나라당에 더 제공된 단서를 포착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17일 김인주 삼성구조본 차장을 소환해, 삼성이 한나라당에 제공한 전체 불법 자금의 규모와 조성 과정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 '굿머니 의혹' 김진희씨 재소환 조사**
검찰은 16일 '굿머니 정치권 불법 자금 제공 의혹'과 관련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했던 김진희씨를 재소환, 조사를 펼쳤으나 "'정치권에 돈이 전달되는 과정을 목격했다'는 진술은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가 이날 제출한 CD는 김씨가 직접 녹음했고, 피해자 문제 해결 방법에 대해 대책을 논의하는 1시간 분량의 내용으로 정치인 관련 내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그러나 김씨가 "나머지 CD 5장을 도피중 김 회장의 차안에서 봤다"고 진술함에 따라 김 회장을 검거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김씨는 그러나 "김 회장이 보관하고 있는 CD에 정치인 관련 내용이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씨가 제출한 CD를 대검내 과학수사과에 정밀분석을 의뢰했다.
***검찰, "전두환 전 대통령 방문조사 방침"**
검찰은 한편,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의 '괴자금 사건' 관련, 전 전 대통령에 대해 이번주중 '방문조사'를 할 방침임을 밝혔다.
안대희 중수부장은 "참고인 신분인데다가 전직 국가 원수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방문조사를 결정했다"라며 "중수2과장이 직접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정대철 서해종건에서 3억원 수수 혐의로 이번주중 소환"**
검찰은 또 정대철 열린우리당 의원이 지난 대선 당시 서해종합건설로부터 3억원의 정치자금을 받고 영수증 처리를 하지 않은 단서를 포착, 이번 주중 정 의원을 소환해 조사를 벌여 혐의가 확인되면 추가기소할 방침이다.
정 의원은 굿모닝시티로부터 청탁 대가로 4억원을 받고, 대우건설, 누보코리아, 하이테크하우징으로부터 민주당 대표 경선과 대선자금 명목 등으로 5억5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달 28일 구속돼 서울구치소에서 수감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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