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5대0 대패를 당한 오만과의 월드컵 예선에 대비해 일본대표팀 지코감독이 코엘류 전술을 벤치마크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에서 펼쳐진 한국과 오만의 경기를 관찰했던 일본의 에두 기술분석관의 보고를 받은 지코 감독은 훈련을 통해 한국의 오만전 해법이었던 측면공격과 세트플레이에 역점을 둬 주목된다.
***오만전 일본의 공격포인트는 한국과 같은 측면**
닛칸스포츠는 16일 “일본은 반복적으로 다양한 세트플레이 전술을 시도했으며 한국이 측면공격으로부터 찬스를 만들어 냈듯이 일본의 공격포인트도 측면이다”라고 언급했다.
일본이 측면공격과 세트플레이에 집중하는 것은 한국이 오만과의 경기에서 두 가지 방법을 절묘하게 활용해 상대를 압도한 것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 오만전에서 설기현의 측면돌파에 이어지는 날카로운 크로스를 안정환이 다이빙 헤딩슛으로 득점에 성공했으며 설기현이 넣은 두 번째 골도 코너킥을 통해 터졌다. 한국은 전반 45분 박지성이 상대의 눈을 속이는 프리킥 세트플레이로 연결된 김남일의 슛이 골 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지코감독은 스스로 수비수 역할을 하며 선수들의 측면 크로스와 마무리 슈팅 훈련을 진두지휘했다. 측면활용 전술과 함께 일본은 오만전을 앞두고 ‘코엘류호’가 그랬던 것처럼 여러가지 세트플레이 전술을 시험가동했다.
일본은 코너킥때 나카무라, 오가사와라가 전담키커로 나서고 가까운쪽 포스트에는 츠보이, 먼쪽에는 야나기사와를 내세웠다. 또한 프리킥에서는 윙백들을 동원한 중거리슛과 윙백들이 오버래핑을 통해 정면으로 크로스를 올리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김진국 기술위원장 “오만의 빠른 역습 경계해야” 日에 조언**
한편 한국의 김진국 기술위원장은 오만전을 앞둔 일본에게 오만축구의 특징과 공략법 등을 조언했다.
김 위원장은 “일본이 볼 점유율에 있어 60%이상을 차지하겠지만 너무 공격에 비중을 두면 빠르게 역습을 하는 오만에게 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오만은 공을 빼앗으면 측면에 있는 선수에게 롱 패스를 하는 경향이 있다. 아마 일본 왼쪽 사이드의 산토스를 노리고 집중공격할 것이다”라며 “일본의 나카타와 비슷한 스타일을 지닌 오만의 야전사령관 두르빈을 경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또 “파울이 발생했을때 상대팀이 주심에게 항의하고 있는 사이 빠른 스루패스로 공격을 개시하는 오만의 변칙작전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본과의 월드컵예선에는 한국평가전에 참가 못했던 오만의 주전 골키퍼 알리 하브시(노르웨이 린 클럽소속)가 출전할 예정이다. 오만의 유일한 유럽파로 걸프컵 최우수 골키퍼에 선정된 바 있는 알리 하브시는 비자문제로 팀합류가 지체됐다.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국이었던 한국과 일본은 오는 18일 각각 홈에서 레바논, 오만을 불러들여 2006년 월드컵 아시아예선 첫 테이프를 끊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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