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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욱 "안희정에게 감세 부탁"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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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욱 "안희정에게 감세 부탁" 시인

정치논란 확산, 안씨 재조사 불가피

썬앤문그룹 문병욱 회장이 "안희정씨에게 지나가는 말로 부탁한 적이 있다"라고 최초로 감세 청탁 사실을 시인, 실제로 국세청에 감세청탁이 가해졌는지를 놓고 정치권의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문병욱 "안희정에게 지나가는 말로 얘기한 적 있다"**

문 회장은 11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불법 대선자금 청문회에서 '노후보측에 감세 청탁을 했느냐"는 민주당 김영환의원의 질문에 대해 "당시 세무조사의 막바지 단계이던 때 그런 분에게 (부탁)하면 되겠다고 생각해 안희정씨에게 지나가는 말로 얘기한 적은 있다"고 감세 청탁 사실을 최초로 시인했다.

문회장은 그러나 "그 후에 청탁 전화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확인하지는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문회장의 이같은 시인이 있자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은 "노 후보는 약속을 잘 지킨다고 자랑하는데, 만약 문 회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노 후보에게 국세청에 전화 한 통 넣어달라고 말씀 드려달라 그러면 소홀히는 안넘어갔을 것 같다"고 압박했다.

이날 문 회장의 시인으로 안희정씨에게 감세와 관련된 부탁이 건네진 것이 확인된 만큼 앞으로 안희정씨 등을 둘러싼 추가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성래, "문에게서 '노 후보 전화청탁' 얘기 분명히 들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 김성래 전 부회장은 "문 회장으로부터 '노 후보에게 부탁해 청탁전화를 했다'는 얘기를 분명히 들었다"라고 말해 문 회장의 진술과 엇갈린 주장을 폈다.

김 전 부회장은 또 "당시 문 회장에게 여권의 유력한 인사에게 부탁을 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을 했다"며 "당시 회사가 긴급상황이었기 때문에 (여권에) 청탁이 안되면 한나라당에라도 손을 벌리려고 생각하던 참이었다"고 주장했다.

김 전 부회장은 "문 회장이 노 후보에게 부탁했다는 사실을 국세청 담당 홍모 과장 등 여러 사람이 알고 있었다"라고 당시의 상황에 대해 비교적 상세히 설명했다.

김 전 부회장은 썬앤문 특별세무조사 당시 국세청에 자주 출입하며 감세를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노력을 했고, 청와대에 인맥이 있는 박종일 세무사에게 세무조사 관련 업무를 수임하는 등 폭 넓은 정관계 인맥을 동원해 로비를 펼쳤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 사건으로 당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과장이었던 홍모씨가 박 세무사로부터 5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공판이 진행중에 있으며, 최근 홍씨가 '손영래 국세청장으로부터 감세 지시를 받았다'라고 주장해 손 전 청장도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의 혐의로 기소돼 공판이 진행중에 있다. 손 전 청장은 그러나 자신이 썬앤문그룹의 감세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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