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 후임으로 김우식 연세대 총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주말 김 총장을 만나 비서실장직을 제의, 최종 결정만 남겨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김 총장도 노 대통령으로부터 이같은 제의를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노 대통령은 오는 9일 국회에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및 이라크파병 동의안 등 주요현안이 처리된 직후 총선 출마를 이유로 물러날 경제부총리 등 장관과 비서실장 등 청와대 비서진에 대한 후임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무형'이 아닌 '관리형' 비서실장 검토**
여권의 한 관계자는 5일 김 총장이 유력한 비서실장 후보로 알려진 것에 대해 "참여정부 집권2기 청와대 비서진을 이끌 새 비서실장에는 `정무형'보다는 `관리형' 인물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해 사실상 이를 시인했다. 노대통령이 2기 비서실장으로 관리형을 선호하는 것은 4월 총선후 정치질서 재편 작업이 완료되면, 비서실장은 국정 운영을 효율적으로 조정할 관리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관계자는 "김 총장을 상대로 비서실장직 수락 여부를 막판 타진중인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노무현 대통령이 최종 결심을 내린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다소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김 총장도 "지난해 연말에 이어 최근에도 노 대통령을 만났으며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비서실장직) 제의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2,3일 더 생각한 뒤 최종결정하겠다"는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만약 김 총장이 고사의사를 밝힐 경우 김병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과, 감사원장 후보로 추천됐다가 인사청문회에서 탈락한 윤성식 고려대 교수가 후임 비서실장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개각 및 청와대 비서진 개편 시기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오는 9일 한.칠레 FTA 비준안과 이라크 파병동의안이 국회에서 처리된 후 개각을 단행하고 수일내 청와대 비서진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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