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3일 김원기 열린우리당 고문을 대통령 정치특별보좌관으로 위촉했다. 김 고문의 정치특보 임명은 총선을 불과 두달 앞둔 민감한 시점이어서 야당의 반발이 예상된다.
***"대선 당시 정치고문으로 조언 아끼지 않아"**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인선 배경에 대해 "김 고문은 기자 출신으로 5선 의원인 데다 평민당 원내총무, 민주당 사무총장, 국민통합추진회의 대표, 노사정위원장 등을 역임한 원칙을 중시하는 정치원로"라면서 "정치개혁에 대한 소신, 합리적 성격, 탁월한 조정 능력을 갖춰 대통령께 국내정치 발전에 관한 자문역을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변인은 특히 "김 고문은 대선 당시 노 대통령의 정치고문으로 어려운 여건에서 정치적 조언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무보수 명예직인 대통령 특보는 새로 위촉된 김원기 정치특보를 포함, 이정우 정책특보, 김혁규 경제특보 등 3명으로 늘어났다.
***야당 "한 마음 한 뜻인가"**
노 대통령은 취임 초 이전 정부에서 장관급 예우를 받던 대통령 특보를 무보수 명예직으로 전환시키면서 통일, 외교 등 주요 현안이 있는 분야에 대해 인원 제한 없이 특보를 신설, 자문역 등으로 활용할 방침을 정한 바 있다.
그러나 취임 초 정무분야 특보에 이강철씨, 노동특보에 김영대 전 제16대 대통령직인수위 사회문화여성분과 위원, 문화특보에 이기명 전 후원회장 등을 내정했다가 '논공행상''명함정치'라는 비난이 일어 취소한 뒤, 지난해 12월31일 이정우 정책특보, 지난달 6일 김혁규 경제특보를 연이어 임명하기 전까진 특보를 쓰지 않았었다.
당시 한나라당을 전격 탈당하고 우리당에 입당한 김혁규 전 경남지사가 경제특보로 임명되자 일각에선 총선을 앞두고 줄줄이 특보 임명이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박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김 고문의 특보 임명에 대해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은 한 마음 한 뜻인가"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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