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일부 장관 및 청와대 참모진들의 총선 출마에 따라 내달초께 2차 개각 및 청와대 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구체적 인사 시기는 아직 정해지진 않았지만 내달 15일이 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 사퇴 시한인 만큼 인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기 때문이다.
앞서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이 지난 18일 노 대통령을 독대한 자리에서 청와대에서 문희상 비서실장, 유인태 정무수석, 문재인 민정수석, 정찬용 인사수석을 비롯해 김진표 경제부총리, 강금실 법무, 김화중 복지, 한명숙 환경, 권기홍 노동, 최종찬 건교부 장관, 이영탁 국무조정실장 등 '총선 차출자 명단'을 전달했다고 밝혀, 내달 초 있을 개각 규모가 주목된다.
***"차관급 인사 뒤 내달초 장관.참모진 인사 단행"**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은 24일 "지난해 12월28일 장관급 인사에 이은 후속 차관급 인선을 먼저 하고 추후 장관급 인선이나 청와대 참모진 인사는 수요가 발생할 때마다 그에 맞춰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수석은 구체적 인사 시기에 대해선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으나,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달 안에 장관급 인사를 단행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밝혀 장관급 인사가 내달초에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당초 12.28 개각후 검토했던 차관급 인사 시기는 1월 중순이었으나 늦어졌다"면서 "현 상황으로 미뤄 차관급 중에는 총선 출마 예상자들이 적기 때문에 그 해당자들을, 업무 평가에 따른 후속 인사 대상자들과 가능한 한데 묶어 이달말이나 내달초께 인선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총선 출마에 따른 장관급 2차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인사와 관련해서는 "차관급 인사 후 검토중"이라면서 "아직 열린우리당 측이 과학적 여론조사 등을 근거로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당측에서 내세우는 '차출' 대상자들이 입장을 확실히 정하지 못하고 있는 점 등으로 인해 유동적이긴 하지만 사퇴시한을 감안하면 내달 초순께 가급적 단발성이 아니라, 일괄적으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총선 출마와 관계없이 반기문 전 외교보좌관이 외교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겨 발생한 인사수요에 대해선 인선을 서둘러 매듭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총선출마가 거의 확실시되는 인물은 내각에서는 김진표 부총리, 한명숙 환경, 김화중 복지, 권기홍 노동부장관, 이영탁 국무조정실장 등 장관급과 권오갑 과기부차관, 변재일 정통부차관 등이며, 청와대에서는 문희상 비서실장, 유인태 정무수석, 정만호 의전비서관 등이다.
하지만 강금실 법무장관, 문재인 민정, 정찬용 인사수석은 당의 강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불출마입장을 고수중이며, 김광림 재경부차관도 불출마 입장을 굳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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