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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김운용 부위원장 자격박탈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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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김운용 부위원장 자격박탈 추진

자격박탈 가시화, 재계 "김운용 신화 과장됐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가 23일(현지시간) 윤리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올림픽헌장에 따라 김운용 IOC 부위원장에게 일시자격정지 조치를 취해, 사실상 김 부위원장의 자격박탈을 예고했다.

***IOC, 김운용 부위원장 자격박탈 추진**

IOC 집행부는 이날 만장일치로 한국에서 배임수재, 횡령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김운용 부위원장에 대한 윤리위원회의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IOC 위원으로서 모든 자격과 권리를 박탈한다고 발표했다.

김운용 IOC 부위원장은 이에 앞서 갖가지 부정이 드러나 사마란치 위원장이 사퇴하고 IOC위원 6명이 축출됐던 '솔트레이크 스캔들'에 연루됐지만 윤리위원회로부터 경고조치를 받은 바 있다.

김 부위원장은 세계태권도연맹 총재로서 지난 시드니올림픽때 IOC로부터 받은 배당금 횡령, KOC(대한올림픽위원회)위원선임과 관련된 금품수수 등 비리혐의로 설연휴 직후인 26일 검찰로부터 재소환통보를 받은 상태다.

23일 AP통신에 따르면, 이같은 IOC 윤리위원회 조치에 대해 뉴욕에 있는 김 부위원장의 변호사 윌리엄 쉐크터는 "IOC는 헌법상 무죄추정원칙을 위반했다. IOC가 김 부위원장에 내린 조치는 불공정한 것이며 IOC 집행부의 비우호적인 의사가 반영된 것이다"라고 반발했다.

***재계 "김운용 없으면 국제스포츠외교 마비주장은 허구"**

이번 IOC 윤리위원회의 조사는 개인비리의 경우 일반적으로 IOC위원의 자국내 검찰수사결과에 많은 영향을 받는 점과 이례적으로 IOC 집행부가 만장일치로 자격정지조치를 취한 것을 고려했을 때 김운용 부위원장의 IOC위원 축출 가능성은 크다.

더욱이 솔트레이크 스캔들 이후 '부패의 온상'으로 이미지에 큰 손상을 받았던 IOC가 개혁파인 자크 로게 위원장을 필두로 내세우고 있는 '부정비리 척결' 운동은 IOC위원에 대한 비리에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는 것도 김 부위원장의 입지를 좁게 하는 부분이다.

김운용 IOC 부위원장은 1984년 LA올림픽부터 시작된 사마란치의 '올림픽상업화' 전략의 오른 팔로서 매년 세계스포츠계에서 영향력있는 인물 상위권에 선정되는 등 막강한 파워를 과시했다.

특히 김 부위원장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태권도를 정식종목으로 채택했을 뿐 아니라 국제대회유치와 관련해 실질적인 리더로서 큰 역할은 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2003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방해 논란에서 볼 수있듯이 김 부위원장의 독단적인 처사는 오히려 국내체육계의 불협화음을 만드는 원인을 제공했다.

이번 IOC의 조치로 국내체육계는 김운용 1인 체제의 영향력에 벗어나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평창과 무주는 2014년 동계올림픽유치를 꿈꾸고 있으며, 대구시는 2009년 세계육상대회 유치신청을 한 상황에서 국내체육계는 국제스포츠의 거물 김운용의 대안을 모색해야할 시점이다.

하지만 이같은 '김운용 부재론'에 대한 우려와 관련, S그룹 고위관계자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때도 유치 직전까지의 상황을 만든 것은 김운용이 아닌 재계였다"며 "김운용이 없으면 국제스포츠외교가 마비된다는 식의 주장은 허구"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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