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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둥이’ 최태욱, 고교시절 골감각 되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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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둥이’ 최태욱, 고교시절 골감각 되찾나

[프레시안 스포츠] 스위스전 선제골로 승리 견인

1999년 전국대회 3관왕을 차지했던 축구명문 부평고의 '날쌘돌이' 최태욱은 1백m를 11초대에 주파하는 스피드와 슈팅력을 갖춰 골잡이로 명성을 날렸다. 하지만 최태욱은 안양 LG에 입단후 골을 터뜨리는 역할보다 멀티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다.

16일(현지시간) 카타르도요타컵 예선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최태욱은 약30m거리에서 통렬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내 한국의 2대0승리를 견인했다. 최태욱은 파라과이전 해트트릭에 이어 또다시 골을 뽑아내며 올림픽축구대표팀의 '해결사'로 등장했다.

최태욱의 선제골로 전반을 마친 올림픽팀은 후반초반 힘을 앞세운 스위스의 거센 공격에 밀렸지만 후반 18분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잡은 조재진이 추가골에 성공했다.

현재 부상중인 올림픽대표팀의 대형 수비수 박용호, 이천수와 부평고 전성시대를 만든 최태욱은 늘 팀내 최고스타 이천수의 그늘에 가려 2인자에 만족해야 했다. 특히 고교졸업후 적극적 성격의 이천수가 언론으로부터 큰 주목을 받은 반면 다소 근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던 최태욱은 그렇지 못했다.

지난 2002월드컵때 이천수와 최태욱은 모두 히딩크호에 합류했지만 결과는 판이했다. 이천수가 월드컵 본선에서 자신의 기량을 십분 발휘하고 있을 때 최태욱은 벤치에서 묵묵히 경기를 관전해야 했다.

최태욱에게 출장기회가 찾아온 건 터키와의 3.4위전이었다. 최태욱은 후반 34분 교체투입돼 빠른 스피드를 보여주긴 했지만 월드컵에 대비해 이겨 낸 고된 훈련시간에 비해서 그의 출전시간은 너무 짧았다. 최태욱은 아쉽지만 월드컵 4강신화를 뒤로 하고 안양 LG에서의 활약을 다짐해야 했다.

월드컵을 통해 신세대스타로 부각된 이천수는 2003년 K리그에서 '속옷 세리머니' 열풍을 일으키고 스페인 레알소시에다드에 입단해 최태욱에 비해 한 걸음 더 앞서갔다.

반면 최태욱은 지금까지 올림픽대표팀 선수가운데 최다골인 9골을 작렬시키며 느긋한 입장에서 프로축구 FA대박까지 꿈꾸고 있다.

축구전문가들은 최태욱이 올림픽팀에서 최상의 활약을 하고 있는 이유를 김호곤 감독의 배려때문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김호곤 감독이 들쭉날쭉한 출장이 아니라 꾸준하게 기회를 줘 최태욱의 공격력이 더욱 안정감을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최태욱은 지난해 10월 아테네올림픽 아시아2차예선 홍콩전이 끝난 뒤 "감독님께서 꾸준히 믿고 기회를 주어 부담이 없고 자신감이 생긴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 이란과 최종예선을 앞두고 있는 올림픽축구팀은 이천수와 박지성의 참가여부에 큰 희망을 갖고 있다. 2002년 월드컵 뿐 아니라 유럽프로축구 경험까지 갖고 있는 이천수와 박지성이 올림픽팀의 공격력을 한 층 더 배가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레알소시에다드와 에인트호벤의 협조를 통해 이천수, 박지성이 최종예선에 합류하면 이번 카타르도요타컵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고 있는 최태욱, 최성국과 첨예한 포지션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팀에서 고교시절 골 감각을 되찾아 가고 있는 최태욱이 남은 카타르도요타컵 경기에서 골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 지 관심이 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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