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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엘류-차범근 감독, 한 목소리로 ‘속도 축구’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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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엘류-차범근 감독, 한 목소리로 ‘속도 축구’ 강조

[프레시안 스포츠] 한 박자 빠른 원터치패스가 기본

지난 12일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코엘류 대표팀 감독이나 수원 삼성에 지휘봉을 잡은 차범근 감독은 하나같이 ‘속도축구’를 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때문에 축구계에서는 오는 7월 펼쳐지는 아시안컵에서 경쟁력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고 언급한 코엘류 감독과 국내프로축구리그의 흐름을 주도하겠다고 밝힌 차범근 감독이 주장한 ‘속도축구’가 2004년 국내축구의 화두가 될 것이라는 관측을 하고 있다.

***21세기 ‘속도축구’는 원터치 패스와 강한 패스 요구**

그렇다면 이들이 주장하는 ‘속도축구’란 무엇일까? 전통적으로 ‘속도축구’하면 빠른 개인돌파에 이어지는 크로스나 스루패스에 비중을 두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세계축구의 흐름은 몇몇 스피드 있는 선수들이 주도하는 ‘속도축구’는 물론이고 한 박자 빠른 패스와 강한 패스를 통해 마치 농구경기와 같이 순식간에 공수전환을 하는 쪽으로 급진전됐다.

특히 미리 동료의 위치를 확인하고 공을 잡자마자 원터치 패스로 연결하는 습관은 21세기 세계축구가 요구하는 핵심적 성공요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비수들의 활동영역이 커지고 개인기가 급격히 향상된 상황에서 무리한 플레이 보다는 촌철살인의 ‘속도축구’가 더욱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속적인 원터치 패스가 성공하려면 공을 받아주는 선수들의 변화무쌍한 움직임과 강한 패스가 필수적이다.

2002년 월드컵때 엄청난 체력훈련을 통해 공을 갖지않은 선수들의 활기찬 움직임을 만들어낸 히딩크 감독이 한국선수들의 패스를 더욱 강하고 빠르게 할 수 있게 경기장에 물을 충분히 뿌린 것도 같은 맥락이다.

***‘속도축구’의 교과서 아스날**

빠른 패스의 흐름을 중시하는 차범근 수원삼성 감독이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이 속도축구의 교과서”라고 언급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축구를 표방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 중에서도 모범사례가 되고 있는 아스날의 ‘속도축구’는 상대수비진을 정신없을 정도로 몰아붙이는 빠른 패스를 통해 팬들을 매료시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스피드와 골결정력을 갖춘 티에리 앙리와 륭베리, 피레, 비에이라를 축으로 한 아스날은 쉴새 없는 원터치 패스로 기회를 만드는 팀이다. 이처럼 아스날이 ‘속도축구’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데는 아슨 웽거 감독의 축구철학과 홈구장인 하이버리 스타디움 그라운드가 상대적으로 작은데서 찾을 수 있다.

아스날 부임후 항상 경제적이고 실용적인 축구에 주목한 웽거 감독이 하이버리 스타디움 그라운드가 작기 때문에 선수들간의 신체접촉이 잦다는 점을 인지하고 빠른 패스를 통한 ‘속도축구’를 추구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코엘류, 차범근의 ‘속도축구’**

코엘류 감독은 포지션경쟁과 함께 조직력을 갖춰 아시안컵과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 임할 뜻을 비췄다. 특히 코엘류 감독은 “대표팀이 강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스피드를 보강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차범근 감독은 “세계 축구는 빠른 축구를 원한다. 이를 따라가려면 강한 체력이 필요하다. 체력이 준비되지 않으면 나의 축구를 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혔다. 동계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강한 체력을 만드는 것이 ‘속도축구’의 기초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지난 해 성적부진으로 인한 어려움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으려는 코엘류와 1991년 현대 지휘봉을 잡을 때와 같이 국내프로축구에 새 바람을 주도하려는 차범근 감독은 모두 세계축구의 흐름인 ‘속도축구’를 전면으로 부각시켰다.

상대수비를 무력화시키는 한 템포 빠른 원터치 패스를 통한 ‘속도축구’가 올해 A매치와 국내프로축구 무대에서 새로운 유행을 주도할 지 예의주시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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